촛불집회 한 달, `반미 그만` 여론 확산
입력 2002.12.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오늘로 한 달째를 맞았습니다.
온 국민의 평화적 시위가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제는 반미성향을 뛰어 넘어서 반전, 나아가 인권운동 등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두 여중생의 고향인 경기도 양주 가남마을에 오늘 저녁 촛불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소리없이 오는 눈이 촛불을 적시며 추모의 정을 더해 마을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재현(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미국과 공존하면서도 같은 공동의 인권을 국민의 인권으로 대해 달라는 거지 우리 국민들이 무조건적인 반미 분위기는 아닐 것입니다.
⊙기자: 촛불시위가 맨 처음 시작됐던 서울 광화문에서도 지난 한 달 간 그랬듯이 오늘도 추모의 촛불은 타올랐습니다.
한 달이 지난 오늘 시민들은 촛불시위가 국민의 뜻을 평화적으로 모을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박수진(전남 순천): 너무 민주적인 시위잖아요.
그리고 단지 학생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 많은 연세 많으신 분들까지 이렇게 나와서...
⊙기자: 그러나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좀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처음의 순수한 의도가 달라졌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엄승환(서울 화곡동): 생각은 많이 흐트러졌다고 봅니다.
단순히 미선이, 효순이 하나 생각가지고 처음에 나왔다면 목적은 뚜렷하죠.
그러나 지금은 그것과는 많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기자: 최근 촛불시위를 처음 제안했던 인터넷에서도 반미, 미군 철수 등 감정적인 주장을 넘어서 반전이나 인권보호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권준모(경희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어떤 면에서 본다면 21세기 한국사회의 변화를 함축하고 있는 그런 시위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만약에 이것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흐른다면 본래의 그 좋은 의의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내일 밤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고비로 촛불시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온 국민의 평화적 시위가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제는 반미성향을 뛰어 넘어서 반전, 나아가 인권운동 등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두 여중생의 고향인 경기도 양주 가남마을에 오늘 저녁 촛불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소리없이 오는 눈이 촛불을 적시며 추모의 정을 더해 마을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재현(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미국과 공존하면서도 같은 공동의 인권을 국민의 인권으로 대해 달라는 거지 우리 국민들이 무조건적인 반미 분위기는 아닐 것입니다.
⊙기자: 촛불시위가 맨 처음 시작됐던 서울 광화문에서도 지난 한 달 간 그랬듯이 오늘도 추모의 촛불은 타올랐습니다.
한 달이 지난 오늘 시민들은 촛불시위가 국민의 뜻을 평화적으로 모을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박수진(전남 순천): 너무 민주적인 시위잖아요.
그리고 단지 학생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 많은 연세 많으신 분들까지 이렇게 나와서...
⊙기자: 그러나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좀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처음의 순수한 의도가 달라졌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엄승환(서울 화곡동): 생각은 많이 흐트러졌다고 봅니다.
단순히 미선이, 효순이 하나 생각가지고 처음에 나왔다면 목적은 뚜렷하죠.
그러나 지금은 그것과는 많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기자: 최근 촛불시위를 처음 제안했던 인터넷에서도 반미, 미군 철수 등 감정적인 주장을 넘어서 반전이나 인권보호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권준모(경희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어떤 면에서 본다면 21세기 한국사회의 변화를 함축하고 있는 그런 시위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만약에 이것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흐른다면 본래의 그 좋은 의의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내일 밤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고비로 촛불시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촛불집회 한 달, `반미 그만` 여론 확산
-
- 입력 2002-12-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오늘로 한 달째를 맞았습니다.
온 국민의 평화적 시위가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제는 반미성향을 뛰어 넘어서 반전, 나아가 인권운동 등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두 여중생의 고향인 경기도 양주 가남마을에 오늘 저녁 촛불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소리없이 오는 눈이 촛불을 적시며 추모의 정을 더해 마을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재현(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미국과 공존하면서도 같은 공동의 인권을 국민의 인권으로 대해 달라는 거지 우리 국민들이 무조건적인 반미 분위기는 아닐 것입니다.
⊙기자: 촛불시위가 맨 처음 시작됐던 서울 광화문에서도 지난 한 달 간 그랬듯이 오늘도 추모의 촛불은 타올랐습니다.
한 달이 지난 오늘 시민들은 촛불시위가 국민의 뜻을 평화적으로 모을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박수진(전남 순천): 너무 민주적인 시위잖아요.
그리고 단지 학생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 많은 연세 많으신 분들까지 이렇게 나와서...
⊙기자: 그러나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좀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처음의 순수한 의도가 달라졌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엄승환(서울 화곡동): 생각은 많이 흐트러졌다고 봅니다.
단순히 미선이, 효순이 하나 생각가지고 처음에 나왔다면 목적은 뚜렷하죠.
그러나 지금은 그것과는 많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기자: 최근 촛불시위를 처음 제안했던 인터넷에서도 반미, 미군 철수 등 감정적인 주장을 넘어서 반전이나 인권보호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권준모(경희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 어떤 면에서 본다면 21세기 한국사회의 변화를 함축하고 있는 그런 시위라고 볼 수 있는데요.
만약에 이것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흐른다면 본래의 그 좋은 의의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내일 밤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고비로 촛불시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