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근로자 분신

입력 2003.01.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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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에서 일하는 노조 간부 출신의 근로자가 오늘 분신자살했습니다.
이 근로자는 18명의 동료가 해고돼서 가슴이 아프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6시 반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단조공장 앞에서 50살 배달호 씨가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배 씨는 이 공장 보일러 반장으로 전직 노조간부였습니다.
숨진 배 씨의 차량 안에서는 본인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2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유서에는 약 6개월 이상 급여를 받지 못했다.
근로자 18명 해고에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황길영(배씨 부인): 저희 남편이 집에 오면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해고자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제가 많이 봐 왔습니다.
⊙기자: 숨진 배 씨는 회사에 손해배상소송으로 전재산과 급여를 가압류 당한 상태였습니다.
또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 나섰던 배 씨는 업무방해혐의로 구속돼 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지난달 복직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배 씨의 시신을 부검하려 했지만 노조원들의 반대로 시신을 옮기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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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근로자 분신
    • 입력 2003-01-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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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에서 일하는 노조 간부 출신의 근로자가 오늘 분신자살했습니다. 이 근로자는 18명의 동료가 해고돼서 가슴이 아프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6시 반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단조공장 앞에서 50살 배달호 씨가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배 씨는 이 공장 보일러 반장으로 전직 노조간부였습니다. 숨진 배 씨의 차량 안에서는 본인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2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유서에는 약 6개월 이상 급여를 받지 못했다. 근로자 18명 해고에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황길영(배씨 부인): 저희 남편이 집에 오면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해고자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제가 많이 봐 왔습니다. ⊙기자: 숨진 배 씨는 회사에 손해배상소송으로 전재산과 급여를 가압류 당한 상태였습니다. 또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 나섰던 배 씨는 업무방해혐의로 구속돼 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지난달 복직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배 씨의 시신을 부검하려 했지만 노조원들의 반대로 시신을 옮기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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