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은 누구인가

⊙앵커: 이렇게 ATP투어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내며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로 우뚝선 이형택 선수는 과연 누구인지 계속해서 박종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형택은 어려서부터 테니스를 좋아했던 강원도 산골 소년이었습니다.
10살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이형택은 고교시절 42연승을 달리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넉넉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타고난 근성으로 국내 간판스타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US오픈에서는 사상 처음 16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형택은 피트 샘프러스에 아깝게 지기는 했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테니스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형택은 US오픈 16강과 2001년 ATP투어 준우승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대표팀 감독과 불화를 겪은 뒤 금메달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최춘자(이형택 선수 어머니): 차분한 마음을 가져라고 할 때 나도 차분한 마음을 가져가면서 같이 차분한 마음 갖자고 그랬더니 조금씩 나아지네요.
⊙기자: 세계적인 선수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스트로크와 테니스 선수의 절정기라는 27살의 나이, 세계 테니스계는 이제 이형택이라는 이름을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박종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