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사기 급증

입력 2003.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게임이 크게 유행하면서 네티즌들끼리 게임 아이템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만 챙기고 사라지는 온라인 게임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고등학생들이 가상세계에서 군주가 되고자 캐릭터의 힘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좀더 강력한 무기를 갖출수록 게임 속의 화폐인 아데나가 증가합니다.
이를 현실세계에서 팔면 곧 현금이 됩니다.
⊙고등학생: 그걸 사서 검이나 장비 같은 걸 맞춰서 돈을 더 벌겠어요. 아덴이란 걸 벌어서 나중에 또다시 팔고...
⊙기자: 하지만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대부분 계좌입금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돈만 받아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고등학생은 아이템을 팔겠다는 말을 믿고 입금했다가 돈만 날렸다며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피해 고등학생: 제 계정 비밀 번호 바꾸고요. 아이템을 다 빼갔거든요. 전부 20만원어치예요.
⊙기자: 이렇듯 경찰에는 요즘 인터넷 게임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하루에도 수백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실제 10대 6명이 아이템을 팔겠다고 속이고 40명으로부터 900만원을 챙겼다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온라인 게임범죄는 지난 2년 사이 무려 50배 가까이 늘어 사이버범죄 등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신경수(서울 노원경찰서 사이버 수사반): 수사력은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자칫 이런 일로 수사력을 빼앗기다 보면 정말 필요한 일과 장소에 수사력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자: 최근에는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주선하는 중개사이트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현금거래 규모도 한 해에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동근(한국 게임 산업 연합회장): 아이템을 거래하는 분들은 사실은 상승효과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게 돼서 사회적인 어떤 무질서를 초래하는 이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온라인 게임인구 1000만명, 이용자가 늘수록 게임사기 행위도 갖가지 형태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온라인 게임 사기 급증
    • 입력 2003-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요즘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게임이 크게 유행하면서 네티즌들끼리 게임 아이템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돈만 챙기고 사라지는 온라인 게임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고등학생들이 가상세계에서 군주가 되고자 캐릭터의 힘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좀더 강력한 무기를 갖출수록 게임 속의 화폐인 아데나가 증가합니다. 이를 현실세계에서 팔면 곧 현금이 됩니다. ⊙고등학생: 그걸 사서 검이나 장비 같은 걸 맞춰서 돈을 더 벌겠어요. 아덴이란 걸 벌어서 나중에 또다시 팔고... ⊙기자: 하지만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대부분 계좌입금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돈만 받아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고등학생은 아이템을 팔겠다는 말을 믿고 입금했다가 돈만 날렸다며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피해 고등학생: 제 계정 비밀 번호 바꾸고요. 아이템을 다 빼갔거든요. 전부 20만원어치예요. ⊙기자: 이렇듯 경찰에는 요즘 인터넷 게임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하루에도 수백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실제 10대 6명이 아이템을 팔겠다고 속이고 40명으로부터 900만원을 챙겼다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온라인 게임범죄는 지난 2년 사이 무려 50배 가까이 늘어 사이버범죄 등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신경수(서울 노원경찰서 사이버 수사반): 수사력은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자칫 이런 일로 수사력을 빼앗기다 보면 정말 필요한 일과 장소에 수사력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자: 최근에는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주선하는 중개사이트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현금거래 규모도 한 해에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동근(한국 게임 산업 연합회장): 아이템을 거래하는 분들은 사실은 상승효과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게 돼서 사회적인 어떤 무질서를 초래하는 이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온라인 게임인구 1000만명, 이용자가 늘수록 게임사기 행위도 갖가지 형태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