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80여 명 해상탈출 실패

입력 2003.01.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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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들의 대규모 해상탈출이 좌절됐습니다.
배를 타기도 전에 80여 명 중 50여 명이 중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옌타이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외국공관 진입이 아니라 이른바 보트피플 형식의 과감한 해상탈출을 기도했습니다.
탈북자 80여 명은 당초 18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를 출항해 한국의 추자도나 일본의 오키나와 또는 나가사키를 목표로 해상탈출을 준비하던 중 이를 사전에 탐지한 중국 공안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탈북자들은 당초 이 옌타이항구에서 두 대의 배에 나눠타고 탈출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에 10여 명씩 무리를 지어 집결지인 옌타이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계획이 사전에 누출돼 탈북자들이 지난 15일부터 잇따라 체포되면서 해상탈출은 무산됐습니다.
⊙천기원(두리하나 선교회 목사): 보트피플로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까지 몰린 거죠.
몽고쪽, 베트남쪽 모든 루트가 다 막혔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사람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지금...
⊙기자: 8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은 체포됐고 10여 명은 도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 탈출 시도 탈북자: (옌타이) 역전서 기다리다 제가 전화를 하러간 사이 일행 2명이 잡혀갔어요.
⊙기자: 그러나 나머지 20여 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해상탈출 계획은 한국과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와 독일인 의사 폴러첸 등이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옌타이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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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80여 명 해상탈출 실패
    • 입력 2003-01-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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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들의 대규모 해상탈출이 좌절됐습니다. 배를 타기도 전에 80여 명 중 50여 명이 중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옌타이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외국공관 진입이 아니라 이른바 보트피플 형식의 과감한 해상탈출을 기도했습니다. 탈북자 80여 명은 당초 18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를 출항해 한국의 추자도나 일본의 오키나와 또는 나가사키를 목표로 해상탈출을 준비하던 중 이를 사전에 탐지한 중국 공안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탈북자들은 당초 이 옌타이항구에서 두 대의 배에 나눠타고 탈출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13일 사이에 10여 명씩 무리를 지어 집결지인 옌타이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계획이 사전에 누출돼 탈북자들이 지난 15일부터 잇따라 체포되면서 해상탈출은 무산됐습니다. ⊙천기원(두리하나 선교회 목사): 보트피플로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까지 몰린 거죠. 몽고쪽, 베트남쪽 모든 루트가 다 막혔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사람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지금... ⊙기자: 8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은 체포됐고 10여 명은 도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 탈출 시도 탈북자: (옌타이) 역전서 기다리다 제가 전화를 하러간 사이 일행 2명이 잡혀갔어요. ⊙기자: 그러나 나머지 20여 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해상탈출 계획은 한국과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와 독일인 의사 폴러첸 등이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옌타이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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