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스팸메일 비상

입력 2003.01.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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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워도지워도 끝이 없고 정말 짜증스럽게 하는 것, 바로 스팸메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손쉽게 대량의 E-mail 주소를 수집하는 그런 장치까지 등장해서 개인은 물론 기업도 갈수록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E-mail을 열자마자 낯뜨거운 음란물 문구와 각종 상품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집니다.
지워도지워도 또다시 날아드는 스팸메일 때문에 이용자들은 골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서동미내(회사원): 일일이 지우고 스팸메일 신고하는 것, 이런 것도 번거롭고요.
그리고 실제로 용량이 다 차게 되면 제가 업무상 필요한 메일을 받아야 되는데 못 받게 되는 경우도 있고...
⊙기자: 최근 조사 결과 전자우편에서 스팸메일의 비율이 2000년에는 13%에서 지난해 6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팸메일이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수백만개의 E-mail 주소를 얻을 수 있는 E-mail 추출기나 데이터베이스가 광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단돈 몇 만원에 팔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팸메일이 늘면서 개인들 뿐 아니라 기업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처리용량이 부족해 서버를 증설해야 되는 실정입니다.
직원 1000여 명이 일하는 대기업의 경우 한 달 스팸메일이 무려 28만건.
노트북 7개의 저장용량을 못 쓰게 만드는 양으로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한 달 평균 9000만원에 달합니다.
결국 업체들은 견디다 못해 너도나도 4, 5000만원씩 들여 차단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권영호(삼성물산 정보전략팀장): 만일 스팸메일이 없었으면 기업으로써는 경영 시스템의 선진화나 효율화 또는 업무스피드를 제고하는 곳에 이 비용이 쓰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개인 사용자의 경우 완전 차단방법은 없어 당하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무차별로 파고 드는 스팸메일의 양만큼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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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작정 스팸메일 비상
    • 입력 2003-01-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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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워도지워도 끝이 없고 정말 짜증스럽게 하는 것, 바로 스팸메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손쉽게 대량의 E-mail 주소를 수집하는 그런 장치까지 등장해서 개인은 물론 기업도 갈수록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E-mail을 열자마자 낯뜨거운 음란물 문구와 각종 상품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집니다. 지워도지워도 또다시 날아드는 스팸메일 때문에 이용자들은 골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서동미내(회사원): 일일이 지우고 스팸메일 신고하는 것, 이런 것도 번거롭고요. 그리고 실제로 용량이 다 차게 되면 제가 업무상 필요한 메일을 받아야 되는데 못 받게 되는 경우도 있고... ⊙기자: 최근 조사 결과 전자우편에서 스팸메일의 비율이 2000년에는 13%에서 지난해 6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팸메일이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수백만개의 E-mail 주소를 얻을 수 있는 E-mail 추출기나 데이터베이스가 광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단돈 몇 만원에 팔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팸메일이 늘면서 개인들 뿐 아니라 기업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처리용량이 부족해 서버를 증설해야 되는 실정입니다. 직원 1000여 명이 일하는 대기업의 경우 한 달 스팸메일이 무려 28만건. 노트북 7개의 저장용량을 못 쓰게 만드는 양으로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한 달 평균 9000만원에 달합니다. 결국 업체들은 견디다 못해 너도나도 4, 5000만원씩 들여 차단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권영호(삼성물산 정보전략팀장): 만일 스팸메일이 없었으면 기업으로써는 경영 시스템의 선진화나 효율화 또는 업무스피드를 제고하는 곳에 이 비용이 쓰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개인 사용자의 경우 완전 차단방법은 없어 당하고만 있는 실정입니다. 무차별로 파고 드는 스팸메일의 양만큼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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