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마약과의 전쟁

입력 2018.06.27 (20:32) 수정 2018.06.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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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26일, 어제는 UN이 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이었습니다.

이는 중국이 1839년 영국 상인 등으로부터 압수한 천톤 이상의 아편을 폐기한 날을 기념해 제정한 건데요.

그렇게 중국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지 2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중국의 마약 중독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중국의 마약 중독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의 마약 중독자 수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국제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중국 마약퇴치 위원회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마약 중독자 수는 총 2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보다 1.9% 증가한 수칩니다.

또 지난해 당국이 89톤 이상의 마약을 압수하고, 신규 마약 중독자 34만 여명을 적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전체 마약 중독자 수는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5% 포인트 떨어졌고, 특히 2016년에 비해 10대 청소년 중독자 수가 19%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증가율은 줄었다고 하지만 마약 중독자가 2백 오십만 명 이상이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전문가들도 마약남용 등을 단속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긴 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신종 마약 남용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종 마약이 포장을 탄산 음료 등과 비슷하게 해 경계심을 낮춘데다 새로운 화학적 마약이 전통적인 마약에 비해 중독성이 덜하다고 생각해 젊은 층에서 큰 거부감 없이 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후 젠동/중국 국가 약물 실험실 연구원 : "많은 2,3 세대 향정신성 약물들은 헤로인 등에 비해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약물을 섭취하는 사람과 주변에 주는 피해는 헤로인보다 훨씬 큽니다."]

[앵커]

신종 마약이 등장하는 등 남용과 관련한 문제가 좀처럼 줄지 않고 것에 대해 새로운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도 마약 퇴치 전쟁을 강조하면서 담당 관료의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방 당국도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요.

마약 생산과 밀매로 악명 높은 윈난 성 정부는 마약 밀매자 체포 등에 빅테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구오바오/원난성 공안부 : "빅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통합되어 정확한 검거과 효과적인 마약 범죄 예방이 가능했습니다."]

마약 중독자의 범죄에 대한 모의 훈련을 통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증강 현실을 이용한 치료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약 범죄 예방과 검거, 중독 치료까지 마약 남용 밀매와의 전쟁에 나선 중국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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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중국, 마약과의 전쟁
    • 입력 2018-06-27 20:39:19
    • 수정2018-06-27 20:52:52
    글로벌24
[앵커]

6월 26일, 어제는 UN이 정한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이었습니다.

이는 중국이 1839년 영국 상인 등으로부터 압수한 천톤 이상의 아편을 폐기한 날을 기념해 제정한 건데요.

그렇게 중국에서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된지 2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중국의 마약 중독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중국의 마약 중독과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의 마약 중독자 수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국제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중국 마약퇴치 위원회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마약 중독자 수는 총 2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보다 1.9% 증가한 수칩니다.

또 지난해 당국이 89톤 이상의 마약을 압수하고, 신규 마약 중독자 34만 여명을 적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중국 매체들은 전체 마약 중독자 수는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5% 포인트 떨어졌고, 특히 2016년에 비해 10대 청소년 중독자 수가 19%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증가율은 줄었다고 하지만 마약 중독자가 2백 오십만 명 이상이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전문가들도 마약남용 등을 단속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긴 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신종 마약 남용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종 마약이 포장을 탄산 음료 등과 비슷하게 해 경계심을 낮춘데다 새로운 화학적 마약이 전통적인 마약에 비해 중독성이 덜하다고 생각해 젊은 층에서 큰 거부감 없이 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후 젠동/중국 국가 약물 실험실 연구원 : "많은 2,3 세대 향정신성 약물들은 헤로인 등에 비해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약물을 섭취하는 사람과 주변에 주는 피해는 헤로인보다 훨씬 큽니다."]

[앵커]

신종 마약이 등장하는 등 남용과 관련한 문제가 좀처럼 줄지 않고 것에 대해 새로운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도 마약 퇴치 전쟁을 강조하면서 담당 관료의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방 당국도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요.

마약 생산과 밀매로 악명 높은 윈난 성 정부는 마약 밀매자 체포 등에 빅테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구오바오/원난성 공안부 : "빅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통합되어 정확한 검거과 효과적인 마약 범죄 예방이 가능했습니다."]

마약 중독자의 범죄에 대한 모의 훈련을 통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증강 현실을 이용한 치료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약 범죄 예방과 검거, 중독 치료까지 마약 남용 밀매와의 전쟁에 나선 중국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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