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바다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입력 2018.06.27 (20:36)
수정 2018.06.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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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라스틱 쓰레기 아직도 함부로 버리십니까?
워낙 일상화돼 있어서 쉽지는 않죠,
하지만 그런 쓰레기들이 생태계에 어떤 여파로 이어지는지 눈으로 보게 된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로 준비했습니다.
국제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고요,
안 쓰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고, 그래도 요즘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노력하는 사람들은 는 것 같던데요.
[기자]
네, 참 반가운 소식이죠,
바로 며칠 전에도 한 편의점에서 표면에 로고가 인쇄되지 않은 민짜 투명컵을 도입하겠다고 해서 이슈가 됐었습니다.
로고가 찍힌 컵을 재활용하려면 표면에 인쇄된 브랜드나 로고를 지워야하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비용도 더 들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이 거의 힘들다고 해요.
그래서 브랜드 홍보 효과는 사라지더라도 재활용을 할 수 있게 해서 환경을 위한다는 건데 영리사업을 하는 업체로선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 할 수 있죠.
[앵커]
그러게요, '용단'이네요,
그야말로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더 깊이 깨달아 가고 있다는 얘길 텐데요,
최근 외신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에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의 수난사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화면부터 같이 보시죠,
지난 2015년 8월에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채 발견된 거북이입니다.
이 영상은 아마 꽤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다행히 빨대는 빼냈지만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가시죠.
거북이 같은 해양생물들은 종종 플라스틱 이물질을 먹이인 줄 알고 먹는다는데요,
또 하나 보시죠, 역시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발견된 거북이인데요,
이번에도 콧구멍에 플라스틱물체가 박혀서 코를 막고 있었는데 꺼내보니 놀랍게도 플라스틱 포크였습니다.
이 거북이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왜냐면 이달 초 태국에서 발견된 이 거북이의 경우아픈 채로 해변에 떠밀려 왔는데요,
엑스레이를 통해 보니 위장관이 막혀 있어서 결국 이틀만에 죽었습니다.
사인은 뱃속에 가득찬 플라스틱과 고무밴드, 풍선 조각 등이었다고 AFP 통신이 지난 11일 태국 해양해변자원조사개발센터를 인용해 전했는데요,
저걸 다 뱃속에 넣고 살았다니 보기만 해도 끔찍하죠,
과거에는 해변에 떠밀려온 거북이들의 약 10%가 플라스틱을 삼켰거나 해양 쓰레기 접촉으로 감염이 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50%가량으로 커졌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닌데요,
역시 태국에서 지난 달 말 구조됐다 결국 숨진 돌고래의 경우는 뱃속에서 80개가 넘는 비닐봉지가 나왔다고 합니다.
치료를 하려고 했지만 5장의 비닐봉지를 토하고 나흘만에 숨을 거뒀다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고 흡입하게 되면 내장 기관에 문제를 일으켜 결국 목숨을 잃게 되는 거죠.
또 여기 이 사진도 보실까요,
최근 영국 메트로가 보도한 건데, 영국 채텀시 북부 세인트 메리 섬 해변에서 허리에 상처를 입은 바다표범이 발견됐는데 상처부위를 보니까 이렇게 플라스틱 끈이 둘러져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플라스틱 끈은 버리기 전에 꼭 가위로 잘게 잘라서 버려야 한다고 들었어요.
정말 착잡한데요.
당장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자]
네,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비용을 일순위로 따지는 재활용 산업 구조가 개선돼야 하고요,
근본적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재활용 개선은 당장 어렵기 때문에 우선 '되도록 플라스틱 제품을안 쓰고 덜 쓰는 게 최선'인 거죠.
우리나라는 비교적 재활용 참여나 인식수준이 높습니다.
하지만!!!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도 많아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재활용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애초에 버리는 양이 많으면 밑빠진 독이나 마찬가지일테니까요.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아직도 함부로 버리십니까?
워낙 일상화돼 있어서 쉽지는 않죠,
하지만 그런 쓰레기들이 생태계에 어떤 여파로 이어지는지 눈으로 보게 된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로 준비했습니다.
국제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고요,
안 쓰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고, 그래도 요즘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노력하는 사람들은 는 것 같던데요.
[기자]
네, 참 반가운 소식이죠,
바로 며칠 전에도 한 편의점에서 표면에 로고가 인쇄되지 않은 민짜 투명컵을 도입하겠다고 해서 이슈가 됐었습니다.
로고가 찍힌 컵을 재활용하려면 표면에 인쇄된 브랜드나 로고를 지워야하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비용도 더 들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이 거의 힘들다고 해요.
그래서 브랜드 홍보 효과는 사라지더라도 재활용을 할 수 있게 해서 환경을 위한다는 건데 영리사업을 하는 업체로선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 할 수 있죠.
[앵커]
그러게요, '용단'이네요,
그야말로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더 깊이 깨달아 가고 있다는 얘길 텐데요,
최근 외신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에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의 수난사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화면부터 같이 보시죠,
지난 2015년 8월에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채 발견된 거북이입니다.
이 영상은 아마 꽤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다행히 빨대는 빼냈지만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가시죠.
거북이 같은 해양생물들은 종종 플라스틱 이물질을 먹이인 줄 알고 먹는다는데요,
또 하나 보시죠, 역시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발견된 거북이인데요,
이번에도 콧구멍에 플라스틱물체가 박혀서 코를 막고 있었는데 꺼내보니 놀랍게도 플라스틱 포크였습니다.
이 거북이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왜냐면 이달 초 태국에서 발견된 이 거북이의 경우아픈 채로 해변에 떠밀려 왔는데요,
엑스레이를 통해 보니 위장관이 막혀 있어서 결국 이틀만에 죽었습니다.
사인은 뱃속에 가득찬 플라스틱과 고무밴드, 풍선 조각 등이었다고 AFP 통신이 지난 11일 태국 해양해변자원조사개발센터를 인용해 전했는데요,
저걸 다 뱃속에 넣고 살았다니 보기만 해도 끔찍하죠,
과거에는 해변에 떠밀려온 거북이들의 약 10%가 플라스틱을 삼켰거나 해양 쓰레기 접촉으로 감염이 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50%가량으로 커졌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닌데요,
역시 태국에서 지난 달 말 구조됐다 결국 숨진 돌고래의 경우는 뱃속에서 80개가 넘는 비닐봉지가 나왔다고 합니다.
치료를 하려고 했지만 5장의 비닐봉지를 토하고 나흘만에 숨을 거뒀다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고 흡입하게 되면 내장 기관에 문제를 일으켜 결국 목숨을 잃게 되는 거죠.
또 여기 이 사진도 보실까요,
최근 영국 메트로가 보도한 건데, 영국 채텀시 북부 세인트 메리 섬 해변에서 허리에 상처를 입은 바다표범이 발견됐는데 상처부위를 보니까 이렇게 플라스틱 끈이 둘러져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플라스틱 끈은 버리기 전에 꼭 가위로 잘게 잘라서 버려야 한다고 들었어요.
정말 착잡한데요.
당장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자]
네,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비용을 일순위로 따지는 재활용 산업 구조가 개선돼야 하고요,
근본적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재활용 개선은 당장 어렵기 때문에 우선 '되도록 플라스틱 제품을안 쓰고 덜 쓰는 게 최선'인 거죠.
우리나라는 비교적 재활용 참여나 인식수준이 높습니다.
하지만!!!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도 많아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재활용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애초에 버리는 양이 많으면 밑빠진 독이나 마찬가지일테니까요.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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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6-27 20:52:53

[앵커]
플라스틱 쓰레기 아직도 함부로 버리십니까?
워낙 일상화돼 있어서 쉽지는 않죠,
하지만 그런 쓰레기들이 생태계에 어떤 여파로 이어지는지 눈으로 보게 된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로 준비했습니다.
국제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고요,
안 쓰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고, 그래도 요즘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노력하는 사람들은 는 것 같던데요.
[기자]
네, 참 반가운 소식이죠,
바로 며칠 전에도 한 편의점에서 표면에 로고가 인쇄되지 않은 민짜 투명컵을 도입하겠다고 해서 이슈가 됐었습니다.
로고가 찍힌 컵을 재활용하려면 표면에 인쇄된 브랜드나 로고를 지워야하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비용도 더 들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이 거의 힘들다고 해요.
그래서 브랜드 홍보 효과는 사라지더라도 재활용을 할 수 있게 해서 환경을 위한다는 건데 영리사업을 하는 업체로선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 할 수 있죠.
[앵커]
그러게요, '용단'이네요,
그야말로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더 깊이 깨달아 가고 있다는 얘길 텐데요,
최근 외신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에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의 수난사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화면부터 같이 보시죠,
지난 2015년 8월에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채 발견된 거북이입니다.
이 영상은 아마 꽤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다행히 빨대는 빼냈지만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가시죠.
거북이 같은 해양생물들은 종종 플라스틱 이물질을 먹이인 줄 알고 먹는다는데요,
또 하나 보시죠, 역시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발견된 거북이인데요,
이번에도 콧구멍에 플라스틱물체가 박혀서 코를 막고 있었는데 꺼내보니 놀랍게도 플라스틱 포크였습니다.
이 거북이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왜냐면 이달 초 태국에서 발견된 이 거북이의 경우아픈 채로 해변에 떠밀려 왔는데요,
엑스레이를 통해 보니 위장관이 막혀 있어서 결국 이틀만에 죽었습니다.
사인은 뱃속에 가득찬 플라스틱과 고무밴드, 풍선 조각 등이었다고 AFP 통신이 지난 11일 태국 해양해변자원조사개발센터를 인용해 전했는데요,
저걸 다 뱃속에 넣고 살았다니 보기만 해도 끔찍하죠,
과거에는 해변에 떠밀려온 거북이들의 약 10%가 플라스틱을 삼켰거나 해양 쓰레기 접촉으로 감염이 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50%가량으로 커졌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닌데요,
역시 태국에서 지난 달 말 구조됐다 결국 숨진 돌고래의 경우는 뱃속에서 80개가 넘는 비닐봉지가 나왔다고 합니다.
치료를 하려고 했지만 5장의 비닐봉지를 토하고 나흘만에 숨을 거뒀다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고 흡입하게 되면 내장 기관에 문제를 일으켜 결국 목숨을 잃게 되는 거죠.
또 여기 이 사진도 보실까요,
최근 영국 메트로가 보도한 건데, 영국 채텀시 북부 세인트 메리 섬 해변에서 허리에 상처를 입은 바다표범이 발견됐는데 상처부위를 보니까 이렇게 플라스틱 끈이 둘러져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플라스틱 끈은 버리기 전에 꼭 가위로 잘게 잘라서 버려야 한다고 들었어요.
정말 착잡한데요.
당장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자]
네,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비용을 일순위로 따지는 재활용 산업 구조가 개선돼야 하고요,
근본적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재활용 개선은 당장 어렵기 때문에 우선 '되도록 플라스틱 제품을안 쓰고 덜 쓰는 게 최선'인 거죠.
우리나라는 비교적 재활용 참여나 인식수준이 높습니다.
하지만!!!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도 많아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재활용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애초에 버리는 양이 많으면 밑빠진 독이나 마찬가지일테니까요.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아직도 함부로 버리십니까?
워낙 일상화돼 있어서 쉽지는 않죠,
하지만 그런 쓰레기들이 생태계에 어떤 여파로 이어지는지 눈으로 보게 된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나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로 준비했습니다.
국제부 양영은 기자 나와 있고요,
안 쓰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고, 그래도 요즘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노력하는 사람들은 는 것 같던데요.
[기자]
네, 참 반가운 소식이죠,
바로 며칠 전에도 한 편의점에서 표면에 로고가 인쇄되지 않은 민짜 투명컵을 도입하겠다고 해서 이슈가 됐었습니다.
로고가 찍힌 컵을 재활용하려면 표면에 인쇄된 브랜드나 로고를 지워야하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비용도 더 들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이 거의 힘들다고 해요.
그래서 브랜드 홍보 효과는 사라지더라도 재활용을 할 수 있게 해서 환경을 위한다는 건데 영리사업을 하는 업체로선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 할 수 있죠.
[앵커]
그러게요, '용단'이네요,
그야말로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더 깊이 깨달아 가고 있다는 얘길 텐데요,
최근 외신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에 고통받는 해양 동물들의 수난사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화면부터 같이 보시죠,
지난 2015년 8월에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박힌 채 발견된 거북이입니다.
이 영상은 아마 꽤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다행히 빨대는 빼냈지만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이 가시죠.
거북이 같은 해양생물들은 종종 플라스틱 이물질을 먹이인 줄 알고 먹는다는데요,
또 하나 보시죠, 역시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발견된 거북이인데요,
이번에도 콧구멍에 플라스틱물체가 박혀서 코를 막고 있었는데 꺼내보니 놀랍게도 플라스틱 포크였습니다.
이 거북이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왜냐면 이달 초 태국에서 발견된 이 거북이의 경우아픈 채로 해변에 떠밀려 왔는데요,
엑스레이를 통해 보니 위장관이 막혀 있어서 결국 이틀만에 죽었습니다.
사인은 뱃속에 가득찬 플라스틱과 고무밴드, 풍선 조각 등이었다고 AFP 통신이 지난 11일 태국 해양해변자원조사개발센터를 인용해 전했는데요,
저걸 다 뱃속에 넣고 살았다니 보기만 해도 끔찍하죠,
과거에는 해변에 떠밀려온 거북이들의 약 10%가 플라스틱을 삼켰거나 해양 쓰레기 접촉으로 감염이 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올해는 이 비중이 50%가량으로 커졌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닌데요,
역시 태국에서 지난 달 말 구조됐다 결국 숨진 돌고래의 경우는 뱃속에서 80개가 넘는 비닐봉지가 나왔다고 합니다.
치료를 하려고 했지만 5장의 비닐봉지를 토하고 나흘만에 숨을 거뒀다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고 흡입하게 되면 내장 기관에 문제를 일으켜 결국 목숨을 잃게 되는 거죠.
또 여기 이 사진도 보실까요,
최근 영국 메트로가 보도한 건데, 영국 채텀시 북부 세인트 메리 섬 해변에서 허리에 상처를 입은 바다표범이 발견됐는데 상처부위를 보니까 이렇게 플라스틱 끈이 둘러져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플라스틱 끈은 버리기 전에 꼭 가위로 잘게 잘라서 버려야 한다고 들었어요.
정말 착잡한데요.
당장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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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비용을 일순위로 따지는 재활용 산업 구조가 개선돼야 하고요,
근본적으로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가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재활용 개선은 당장 어렵기 때문에 우선 '되도록 플라스틱 제품을안 쓰고 덜 쓰는 게 최선'인 거죠.
우리나라는 비교적 재활용 참여나 인식수준이 높습니다.
하지만!!!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도 많아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재활용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애초에 버리는 양이 많으면 밑빠진 독이나 마찬가지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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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 기자 yey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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