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독자 공격 시사

입력 2003.01.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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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 반전기류 속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단독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가 UN의 요구에 따른 무장해제에 실패했다고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이라크에 대한 사찰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UN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독자공격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우리는 후세인을 무장해제 시키려는 나라들의 연합을 이끌 것입니다.
⊙기자: 리차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전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있다며 UN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 선택할 대안이 거의 고갈됐습니다.
지난 12년간 이라크 정권의 업보를 이제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기자: 미국은 걸프지역에 두 척의 항공모함과 3만 7000여 명의 병력 추가 파견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분위기는 전쟁을 재촉하는 미국의 입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사찰시한 연장에 공조하는 모습입니다.
이들 UN안보리 3강은 아직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만큼 UN사찰단의 활동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찰시한 연장을 내세우며 성급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반전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 내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UN사찰단의 보고서가 제출되는 오는 27일을 사실상 개전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국내의 반대여론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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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이라크 독자 공격 시사
    • 입력 2003-01-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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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 반전기류 속에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단독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가 UN의 요구에 따른 무장해제에 실패했다고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이라크에 대한 사찰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UN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독자공격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우리는 후세인을 무장해제 시키려는 나라들의 연합을 이끌 것입니다. ⊙기자: 리차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전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있다며 UN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 선택할 대안이 거의 고갈됐습니다. 지난 12년간 이라크 정권의 업보를 이제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기자: 미국은 걸프지역에 두 척의 항공모함과 3만 7000여 명의 병력 추가 파견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분위기는 전쟁을 재촉하는 미국의 입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사찰시한 연장에 공조하는 모습입니다. 이들 UN안보리 3강은 아직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만큼 UN사찰단의 활동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찰시한 연장을 내세우며 성급한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반전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 내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UN사찰단의 보고서가 제출되는 오는 27일을 사실상 개전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국내의 반대여론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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