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냉각탑 폭파 10년…‘비핵화 시간표’ 협상 어디까지?

입력 2018.06.27 (21:09) 수정 2018.06.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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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요즘 한반도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북한이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 날이 바로 10년 전 오늘(27일)입니다.

당시엔 잘 안됐지만 이번에는 과연 완전한 비핵화가 실천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27일)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는 시간표가 없다는 발언을 해서 그 배경이 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북한 핵 개발의 상징이었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이 무너져 내립니다.

[성 김/당시 美 국무부 과장 : "이것은 비핵화 과정으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2008년 10월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지만, 북한 핵시설의 검증 문제를 놓고 북미 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반년 만에 비핵화 협상은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영변 냉각탑을 폭파한 지 10년 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핵폐기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던 과거와 달리 조건없이 폐기하며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신속히 이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협상의 핵심 당사자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의 시간표가 없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2주 전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2020년 말까지 비핵화가 달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것입니다.

폼페이오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두 정상이 큰 틀에서 비핵화 협상을 합의한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재 북미 양국은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 협상을 준비중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10년 전과 달리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에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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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변 냉각탑 폭파 10년…‘비핵화 시간표’ 협상 어디까지?
    • 입력 2018-06-27 21:11:16
    • 수정2018-06-27 21: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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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요즘 한반도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북한이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한 날이 바로 10년 전 오늘(27일)입니다.

당시엔 잘 안됐지만 이번에는 과연 완전한 비핵화가 실천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27일)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는 시간표가 없다는 발언을 해서 그 배경이 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북한 핵 개발의 상징이었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이 무너져 내립니다.

[성 김/당시 美 국무부 과장 : "이것은 비핵화 과정으로 가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2008년 10월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지만, 북한 핵시설의 검증 문제를 놓고 북미 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반년 만에 비핵화 협상은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영변 냉각탑을 폭파한 지 10년 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핵폐기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던 과거와 달리 조건없이 폐기하며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신속히 이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협상의 핵심 당사자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의 시간표가 없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2주 전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2020년 말까지 비핵화가 달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것입니다.

폼페이오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두 정상이 큰 틀에서 비핵화 협상을 합의한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재 북미 양국은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 협상을 준비중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10년 전과 달리 실질적인 비핵화 협상에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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