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여성에게 열린 축구장…월드컵 단체 응원 외

입력 2018.06.28 (10:49) 수정 2018.06.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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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렸던 이란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특유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는데요.

이란 현지에서는 37년 만에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축구 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펼쳐 화제를 모았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성에게 열린 축구장…월드컵 단체 응원

현지 시각으로 25일 이란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수만 명의 축구팬들이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20일 스페인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경기 단체 관람과 응원 행사.

특히 많은 여성이 히잡을 두른 채 얼굴이나 손등에 이란 국기를 그리고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록 실제 경기는 아니지만 이란 여성이 금녀의 공간으로 통했던 축구 경기장에 입장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1981년 10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마지막으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했습니다.

[닐루파르 카데미/축구 팬 : "정말 최고예요. 이곳에 오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죠. 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을 응원하려면 외국으로 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이란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금지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 이를 전격 허용했는데요.

월드컵 단체 응원을 계기로 축구 경기장의 문이 이란 여성에게 영구 개방될 지 주목됩니다.

중국, 러시아 월드컵에서 막강한 영향력 과시

중국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중국은 러시아 월드컵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점 하나는 경기장에 영어만큼이나 중국어로 된 광고판이 많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중국 기업들이 월드컵 후원권을 기업 인지도를 끌어올릴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개최 도시 곳곳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다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러시아로 날아가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있는 중국 축구팬은 4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발렌 루/여행사 직원 : "러시아에 중국 축구 대표팀은 없지만, 그 밖에 모든 중국적인 것이 있어요."]

심지어 러시아 월드컵 마스코트인 '자비바카'도 중국 완구 업체가 생산과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전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포도 재배에 사물인터넷 활용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역에 있는 이 포도주 양조장은 12세기에 건설됐지만, 포도 재배에는 첨단 기술인 '사물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포도밭 한가운데 설치된 1.5m 높이의 이 기기가 관측소로 포도와 기후에 관련된 자료를 축적해 클라우드에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온도와 공기, 토양 습도와 잎의 상태, 그리고 토양의 영양 수준에 이르기까지 20여 가지 변수를 측정합니다.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밭에 물을 뿌려야 할 시점이나 전염병 대비 방법, 수확 시기 등을 정밀하게 계획할 수 있어서 최상의 포도주 생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자연보존연맹, 2016년에 기린 ‘취약종’ 지정

지난 21일은 '세계 기린의 날이었는데요.

기린은 전 세계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지만, 2016년 세계자연보존연맹은 지난 30년 새 개체 수가 40%나 감소한 기린을 '취약종'으로 지정했습니다.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케냐에서는 그나마 기린의 개체 수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삼부루와 마사이 등 부족들과 힘을 합쳐 '기린 경비대'를 조직했는데요.

앞으로 기린 경비대는 기린 서식지 훼손과 밀렵 등을 감시하는 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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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세계창] 여성에게 열린 축구장…월드컵 단체 응원 외
    • 입력 2018-06-28 10:53:15
    • 수정2018-06-28 10:57:13
    지구촌뉴스
[앵커]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렸던 이란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특유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는데요.

이란 현지에서는 37년 만에 여성들이 남성들과 함께 축구 경기장에서 응원전을 펼쳐 화제를 모았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성에게 열린 축구장…월드컵 단체 응원

현지 시각으로 25일 이란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수만 명의 축구팬들이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20일 스페인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경기 단체 관람과 응원 행사.

특히 많은 여성이 히잡을 두른 채 얼굴이나 손등에 이란 국기를 그리고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록 실제 경기는 아니지만 이란 여성이 금녀의 공간으로 통했던 축구 경기장에 입장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1981년 10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마지막으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했습니다.

[닐루파르 카데미/축구 팬 : "정말 최고예요. 이곳에 오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죠. 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을 응원하려면 외국으로 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어요."]

이란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금지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 이를 전격 허용했는데요.

월드컵 단체 응원을 계기로 축구 경기장의 문이 이란 여성에게 영구 개방될 지 주목됩니다.

중국, 러시아 월드컵에서 막강한 영향력 과시

중국 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중국은 러시아 월드컵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점 하나는 경기장에 영어만큼이나 중국어로 된 광고판이 많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중국 기업들이 월드컵 후원권을 기업 인지도를 끌어올릴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개최 도시 곳곳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다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러시아로 날아가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있는 중국 축구팬은 4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발렌 루/여행사 직원 : "러시아에 중국 축구 대표팀은 없지만, 그 밖에 모든 중국적인 것이 있어요."]

심지어 러시아 월드컵 마스코트인 '자비바카'도 중국 완구 업체가 생산과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전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포도 재배에 사물인터넷 활용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역에 있는 이 포도주 양조장은 12세기에 건설됐지만, 포도 재배에는 첨단 기술인 '사물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포도밭 한가운데 설치된 1.5m 높이의 이 기기가 관측소로 포도와 기후에 관련된 자료를 축적해 클라우드에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온도와 공기, 토양 습도와 잎의 상태, 그리고 토양의 영양 수준에 이르기까지 20여 가지 변수를 측정합니다.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밭에 물을 뿌려야 할 시점이나 전염병 대비 방법, 수확 시기 등을 정밀하게 계획할 수 있어서 최상의 포도주 생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자연보존연맹, 2016년에 기린 ‘취약종’ 지정

지난 21일은 '세계 기린의 날이었는데요.

기린은 전 세계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지만, 2016년 세계자연보존연맹은 지난 30년 새 개체 수가 40%나 감소한 기린을 '취약종'으로 지정했습니다.

다른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케냐에서는 그나마 기린의 개체 수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삼부루와 마사이 등 부족들과 힘을 합쳐 '기린 경비대'를 조직했는데요.

앞으로 기린 경비대는 기린 서식지 훼손과 밀렵 등을 감시하는 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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