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강제수사 착수…경공모 변호사 2명 입건

[앵커]

공식 수사 이틀째를 맞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 모 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 씨의 인사 청탁 대상자로 지목됐던 변호사들의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 모 씨가 오늘 오후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소환됐습니다.

수사 개시 이틀만의 소환입니다.

[드루킹 김○○ :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댓글 조작 의혹 알고 있다는 구체적으로 증거 있나요?) ……."]

특검팀은 김 씨를 상대로 댓글 조작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연루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김 씨와 경제적공동화모임 회원 3명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 수감실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김 씨 등이 구치소에서 비망록 등 사건과 관련된 기록을 했을 수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또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된 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도 모 변호사와 윤 모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두 변호사는 경찰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론 조작 행위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 확인돼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지난해 대선 이후 김 당선인에게 도 변호사와 윤 변호사를 각각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바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일 두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의 진술과 압수물을 토대로 조만간 두 변호사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