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총서 또 계파 갈등 폭발…“차라리 당 쪼개자”

입력 2018.06.29 (06:35) 수정 2018.06.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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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어제 당 진로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이번에도 4시간 동안 서로 '네 탓 공방'만 하다 헤어졌습니다.

아예 분당을 하자는 말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오는 등 깊어질 대로 깊어진 계파 갈등의 단면을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단합을 강조하며 의총 문을 열었지만 곧바로 당신부터 사퇴하라는 말이 터져나왔습니다. .

[정용기/자유한국당 의원 : "(김성태 권한대행이) 신뢰를 상실하셨다. 새로운 원내 지도부 구성하는데 일주일이면 됩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김성태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선 탈당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계파의 상징, 김무성 대표 물러나야지요!"]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 "특히 김무성 대표님 탈당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당이 국민이 바라볼 때 계파가 없어지고."]

이번 만큼은 계파 갈등을 어설프게 봉합하지 말자면서 당을 쪼개자는 격한 말까지 나왔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민주당하고 싸움하는 것보다도 우리 당내에 치열한 싸움이 있어야 돼요. 안 되면 분당이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복당파 의원들이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대 세력을 달랠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 복당파 의원님들에 대한 많은 비난이 있으셨습니다만 지금 이시점에서 정말 지혜롭게 당을 살리기 위해서 숙고하겠습니다."]

지방선거 뒤 세번째 의총. 이번에도 4시간 넘게 격론이 오갔지만 또다시 의총을 열자는 결론만 내렸고, 계파 간의 간극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자유한국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친박계 등 비복당파의 반대에도 비대위 구성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한국당 내 계파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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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의총서 또 계파 갈등 폭발…“차라리 당 쪼개자”
    • 입력 2018-06-29 06:38:40
    • 수정2018-06-29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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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어제 당 진로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이번에도 4시간 동안 서로 '네 탓 공방'만 하다 헤어졌습니다.

아예 분당을 하자는 말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오는 등 깊어질 대로 깊어진 계파 갈등의 단면을 고스란히 노출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단합을 강조하며 의총 문을 열었지만 곧바로 당신부터 사퇴하라는 말이 터져나왔습니다. .

[정용기/자유한국당 의원 : "(김성태 권한대행이) 신뢰를 상실하셨다. 새로운 원내 지도부 구성하는데 일주일이면 됩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김성태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옳다."]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선 탈당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계파의 상징, 김무성 대표 물러나야지요!"]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 "특히 김무성 대표님 탈당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당이 국민이 바라볼 때 계파가 없어지고."]

이번 만큼은 계파 갈등을 어설프게 봉합하지 말자면서 당을 쪼개자는 격한 말까지 나왔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민주당하고 싸움하는 것보다도 우리 당내에 치열한 싸움이 있어야 돼요. 안 되면 분당이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복당파 의원들이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대 세력을 달랠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황영철/자유한국당 의원 : "저희 복당파 의원님들에 대한 많은 비난이 있으셨습니다만 지금 이시점에서 정말 지혜롭게 당을 살리기 위해서 숙고하겠습니다."]

지방선거 뒤 세번째 의총. 이번에도 4시간 넘게 격론이 오갔지만 또다시 의총을 열자는 결론만 내렸고, 계파 간의 간극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자유한국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친박계 등 비복당파의 반대에도 비대위 구성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한국당 내 계파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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