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이국적인 맛에 반하다…세계 샌드위치

[앵커]

나들이 갈 때, 시간이 없을 때 샌드위만큼 요긴한 게 있을까 싶은데요.

세계 각국엔 그 나라의 개성을 담은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쁜 현대인들에게 샌드위치는 더 이상 간식이 아닌 든든한 한 낍니다.

요즘은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샌드위치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의 이름을 딴 쿠반 샌드위친데요.

쿠바식 샌드위치란 뜻이지만 정작 쿠바에는 없습니다.

[강근민/쿠반 샌드위치 요리점 운영 : "쿠반 샌드위치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라는 지역에서 쿠바 노동자들이 먹던 샌드위치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던 노동자들이 먹던 샌드위치여서 짭조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빵 위에 중탕해 녹인 버터를 바른 뒤 햄을 올려줍니다.

쿠반 샌드위치의 핵심은 모조포크라고 불리는 이 훈제 돼지고기인데요.

[강근민/쿠반 샌드위치 요리점 운영 : "모조포크는 돼지고기에 라임, 올리브유, 큐민, 오레가노를 넣어 하루정도 숙성시키는 것을 말하는데요. 더 담백하고 이국적인 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고기를 올리고 치즈와 살라미 소시지도 올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빵에 머스타드를 발라 기계로 꾹 눌러주면 바삭바삭한 쿠반 샌드위치 완성입니다.

[한지선/경기도 안양시 : "빵이 바삭바삭하고 고기가 맛있어서 두 개(고기와 치즈)를 같이 먹으니까 독특한 것 같아요."]

이번엔 베트남의 풍미 한껏 느낄 수 있는 샌드위칩니다.

쌀국수에 이어 요즘 베트남의 대표 메뉴로 떠오르고 있는 반미 샌드위치란 건데요.

반미는 베트남어로 ‘바게트 또는 식빵’을 뜻합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에서 배운 바게트에다 현지식 고기와 향채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신성호/베트남 요리 전문점 운영 : "베트남 바게트와 프랑스 바게트는 (재료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만드는 과정에서 발효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바삭바삭하고 속은 더 쫄깃쫄깃한 바게트가 나오게 됩니다."]

기온이 높고 습한 베트남 날씨가 발효에 좀 더 좋은 환경이다 보니 더 맛있는 빵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마요네즈를 바르고 각종 채소들을 넣습니다.

여기에 숯불에 구운 베트남식 돼지고기를 올리고 매콤한 소스를 뿌려줍니다.

베트남 특유의 향과 맛을 살린 고수까지 넣으면 완성입니다.

[이보나/경기도 고양시 : "바게트 빵이 겉은 바삭하고 속이 정말 쫄깃한데 씹을수록 고수 향이 풍겨져서 독특하고 맛있어요."]

이번엔 일본으로 가볼까요.

타마고산도와 가츠산도입니다.

[최세훈/일본 음식점 운영 : "타마고산도는 ‘타마고’가 일본말로 달걀이란 뜻입니다. ‘산도’는 샌드위치의 일본 발음이에요. (결국) 타마고산도는 달걀샌드위치가 되는 거죠."]

타마고산도의 핵심은 바로 14겹으로 얇게 말아주는 달걀말이입니다.

고추냉이와 크림치즈를 섞어 만든 소스를 바른 빵에 이 달걀말이를 올려주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달걀말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속에 고추냉이의 알싸한 맛이 일품입니다.

맛도 영양도 뒤지지 않습니다.

더위에 지친 입맛, 색다르면서도 든든한 샌드위치로 달래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