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개방 ‘조류 농도 40%↓’…내년 6월 최종 결정
입력 2018.06.29 (21:36)
수정 2018.06.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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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정권에서 이뤄진 4대강 사업 이후 수질 악화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지난해 낙동강과 금강 등에 있는 6개보를 상시 개방했었죠.
수중보를 열고 나서 이제 1년이 지났는데요.
수질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년 3개월전 금강의 세종보입니다.
녹조류 사체가 둥둥 떠다닙니다.
인근 공주보에서는 수질이 안좋은 곳에서 관찰되는 붉은깔따구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보 수문을 열었고, 1년 뒤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수생 생물들의 서식지가 될 모래톱이 회복됐고, 물을 맑게 만드는 여울이 보이면서, 썩어 가던 강바닥도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처음보다 확실히 냄새가 개선된 게 느껴집니다, 많이 안 나요"]
보 개방으로 물의 체류시간이 줄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물 흐름이 좋아진 덕분입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4대강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개방 정도가 높은 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됨에 따라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앞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4대강 16개 보 중 수문을 최대로 열어둔 3곳에선 녹조를 일으키는 조류 농도가 40%가량 줄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도 보개방 후 4대강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최대 개방 보를 중심으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총인 등은 늘었습니다.
[김진홍/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수문을 개방했을 때 개방하는 순간에 하단부에 재퇴적돼 있던 오염물질이 재부유하는 과정에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라든지 T-P(총인)가 일정부분 나쁘게 나올 수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4대강 조사평가단을 꾸려 엄밀한 조사를 더 진행하고, 내년 6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철거와 수문 개방 확대 등의 4대강 보 처리 방침을 최종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과거정권에서 이뤄진 4대강 사업 이후 수질 악화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지난해 낙동강과 금강 등에 있는 6개보를 상시 개방했었죠.
수중보를 열고 나서 이제 1년이 지났는데요.
수질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년 3개월전 금강의 세종보입니다.
녹조류 사체가 둥둥 떠다닙니다.
인근 공주보에서는 수질이 안좋은 곳에서 관찰되는 붉은깔따구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보 수문을 열었고, 1년 뒤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수생 생물들의 서식지가 될 모래톱이 회복됐고, 물을 맑게 만드는 여울이 보이면서, 썩어 가던 강바닥도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처음보다 확실히 냄새가 개선된 게 느껴집니다, 많이 안 나요"]
보 개방으로 물의 체류시간이 줄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물 흐름이 좋아진 덕분입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4대강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개방 정도가 높은 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됨에 따라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앞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4대강 16개 보 중 수문을 최대로 열어둔 3곳에선 녹조를 일으키는 조류 농도가 40%가량 줄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도 보개방 후 4대강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최대 개방 보를 중심으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총인 등은 늘었습니다.
[김진홍/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수문을 개방했을 때 개방하는 순간에 하단부에 재퇴적돼 있던 오염물질이 재부유하는 과정에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라든지 T-P(총인)가 일정부분 나쁘게 나올 수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4대강 조사평가단을 꾸려 엄밀한 조사를 더 진행하고, 내년 6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철거와 수문 개방 확대 등의 4대강 보 처리 방침을 최종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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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6-30 11:25:17
[앵커]
과거정권에서 이뤄진 4대강 사업 이후 수질 악화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지난해 낙동강과 금강 등에 있는 6개보를 상시 개방했었죠.
수중보를 열고 나서 이제 1년이 지났는데요.
수질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년 3개월전 금강의 세종보입니다.
녹조류 사체가 둥둥 떠다닙니다.
인근 공주보에서는 수질이 안좋은 곳에서 관찰되는 붉은깔따구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보 수문을 열었고, 1년 뒤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수생 생물들의 서식지가 될 모래톱이 회복됐고, 물을 맑게 만드는 여울이 보이면서, 썩어 가던 강바닥도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처음보다 확실히 냄새가 개선된 게 느껴집니다, 많이 안 나요"]
보 개방으로 물의 체류시간이 줄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물 흐름이 좋아진 덕분입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4대강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개방 정도가 높은 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됨에 따라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앞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4대강 16개 보 중 수문을 최대로 열어둔 3곳에선 녹조를 일으키는 조류 농도가 40%가량 줄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도 보개방 후 4대강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최대 개방 보를 중심으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총인 등은 늘었습니다.
[김진홍/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수문을 개방했을 때 개방하는 순간에 하단부에 재퇴적돼 있던 오염물질이 재부유하는 과정에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라든지 T-P(총인)가 일정부분 나쁘게 나올 수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4대강 조사평가단을 꾸려 엄밀한 조사를 더 진행하고, 내년 6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철거와 수문 개방 확대 등의 4대강 보 처리 방침을 최종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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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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