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사업 수입 일부 직원 격려금 지급에 사용

입력 2018.07.02 (12:25) 수정 2018.07.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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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5단체 중 하나인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사업수입 일부를 직원 격려금 지급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총은 격려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절차는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김영배 부회장이 취임한 2004년부터 임직원 90여 명에게 격려금을 지급했습니다.

월 기본급의 1.5배 안팎이던 격려금은 2010년부터 기본급의 2~3배 수준으로 크게 올랐고, 최근까지 지급됐습니다.

격려금은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생긴 연평균 4억 4천만 원 가량의 수익과 일부 예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사회와 총회에는 인건비를 지급한 사실만 보고됐으며, 격려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얼마나 지급됐는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김영배 부회장 후임으로 지난 4월 취임한 송영중 부회장은 이사회 등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감사를 임명해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 5월 예정됐던 격려금 지급도 취소하고,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총 내부 갈등으로 송 부회장의 사퇴설이 불거지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경총은 다른 경제단체 수준의 연봉을 주지 못해 우수 인력의 이탈과 사기 저하가 계속됐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격려금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내일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격려금 지급을 투명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총은 내일 송 부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논의해 처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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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사업 수입 일부 직원 격려금 지급에 사용
    • 입력 2018-07-02 12:28:21
    • 수정2018-07-02 20:03:15
    뉴스 12
[앵커]

경제5단체 중 하나인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사업수입 일부를 직원 격려금 지급에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총은 격려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절차는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김영배 부회장이 취임한 2004년부터 임직원 90여 명에게 격려금을 지급했습니다.

월 기본급의 1.5배 안팎이던 격려금은 2010년부터 기본급의 2~3배 수준으로 크게 올랐고, 최근까지 지급됐습니다.

격려금은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생긴 연평균 4억 4천만 원 가량의 수익과 일부 예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사회와 총회에는 인건비를 지급한 사실만 보고됐으며, 격려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얼마나 지급됐는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김영배 부회장 후임으로 지난 4월 취임한 송영중 부회장은 이사회 등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감사를 임명해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 5월 예정됐던 격려금 지급도 취소하고,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총 내부 갈등으로 송 부회장의 사퇴설이 불거지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경총은 다른 경제단체 수준의 연봉을 주지 못해 우수 인력의 이탈과 사기 저하가 계속됐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격려금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내일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격려금 지급을 투명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총은 내일 송 부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논의해 처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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