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세월호 유족 “늘 사찰당하는 느낌”

입력 2018.07.02 (21:14) 수정 2018.07.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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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우리에게는 예은이 아빠로 더 잘 알려진 분이죠.

유경근 씨 모시고 당시 상황 어땠는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먼저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에 관여해서 유가족들을 사찰하고 여론 조작을 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게 이번이 처음인데, 세월호 가족 을 대표해서 지금 심정을 한 말씀 하신다면요.

[유경근]

사실 참사 당일 현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늘상 사찰 당하고 감시당했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유독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기무사라고 하는 기관까지 사찰을 했다는 데 대해서 참 놀랍고요,

그리고 많이 슬프고 화도 좀 많이 나고 그렇습니다.

[앵커]

기무사 활동관들을 실제로 보셨는지요?

[유경근]

사실 저희가 뭐 확인할 순 없었죠.

그분들이 군복 입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다만 진도든 단원고등학교든 기자나 피해자, 시민 외에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는 것은 저희가 항상 이야기를 해왔는데, 현장에서 어떤 언론도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지 않았고, 이번에 비로소 기관에 의해서 한 조사에 의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는 데 대해서는 모든 언론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서 수색 작업을 종결하도록 설득을 한다, 이렇게 돼있거든요. 기무사가 왜 이런 설득을 해야 했을까요.

[유경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죠.

딱 하나 설명이 가능한 것은 이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 모종의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개입한 것이 아닐까, 그것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 성향을 분류를 해서 온건파니 강경파니 이렇게 분류를 했다고 돼있는데, 왜 이렇게 유가족 성향까지 분류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경근]

성향 분류 자체도 제가 볼 때는 엉터리가 많은데 어쨌든 그런 시도를 한 것이 우선 첫번째는 당연히 이해가 안 가고요.

물론 목적은 분명하죠.

그런 걸 통해서 중도 성향으로 보이는 가족을 앞세워가지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국면을 빨리 끝내려고 하는 정권의 의도,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낼 것인가, 이런 것을 고민했던 것 같고요.

[앵커]

문건에 보면 또 나오는 게 유가족의 무분별한 요구사항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돼있거든요.

[유경근]

다 드러났지만, 문건에 있는 그런 사례들이 사실들이 아니란 말이죠.

그런데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고 문건에까지 올라갔고 이것이 결국 마타도어를 만들어 생산하고 유포시키는 사람들한테 근거가 되고 독려 역할을 하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유경근]

수사 과정을 지켜보되, 그 내용을 가능한 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는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유경근]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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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 세월호 유족 “늘 사찰당하는 느낌”
    • 입력 2018-07-02 21:18:20
    • 수정2018-07-02 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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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여기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우리에게는 예은이 아빠로 더 잘 알려진 분이죠.

유경근 씨 모시고 당시 상황 어땠는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먼저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에 관여해서 유가족들을 사찰하고 여론 조작을 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게 이번이 처음인데, 세월호 가족 을 대표해서 지금 심정을 한 말씀 하신다면요.

[유경근]

사실 참사 당일 현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저희는 늘상 사찰 당하고 감시당했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유독 관련이 없어 보이는 기무사라고 하는 기관까지 사찰을 했다는 데 대해서 참 놀랍고요,

그리고 많이 슬프고 화도 좀 많이 나고 그렇습니다.

[앵커]

기무사 활동관들을 실제로 보셨는지요?

[유경근]

사실 저희가 뭐 확인할 순 없었죠.

그분들이 군복 입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다만 진도든 단원고등학교든 기자나 피해자, 시민 외에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는 것은 저희가 항상 이야기를 해왔는데, 현장에서 어떤 언론도 그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지 않았고, 이번에 비로소 기관에 의해서 한 조사에 의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는 데 대해서는 모든 언론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서 수색 작업을 종결하도록 설득을 한다, 이렇게 돼있거든요. 기무사가 왜 이런 설득을 해야 했을까요.

[유경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죠.

딱 하나 설명이 가능한 것은 이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 모종의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개입한 것이 아닐까, 그것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 성향을 분류를 해서 온건파니 강경파니 이렇게 분류를 했다고 돼있는데, 왜 이렇게 유가족 성향까지 분류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경근]

성향 분류 자체도 제가 볼 때는 엉터리가 많은데 어쨌든 그런 시도를 한 것이 우선 첫번째는 당연히 이해가 안 가고요.

물론 목적은 분명하죠.

그런 걸 통해서 중도 성향으로 보이는 가족을 앞세워가지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국면을 빨리 끝내려고 하는 정권의 의도,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낼 것인가, 이런 것을 고민했던 것 같고요.

[앵커]

문건에 보면 또 나오는 게 유가족의 무분별한 요구사항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돼있거든요.

[유경근]

다 드러났지만, 문건에 있는 그런 사례들이 사실들이 아니란 말이죠.

그런데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고 문건에까지 올라갔고 이것이 결국 마타도어를 만들어 생산하고 유포시키는 사람들한테 근거가 되고 독려 역할을 하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유경근]

수사 과정을 지켜보되, 그 내용을 가능한 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는 민사소송을 통해서라도 책임져야할 부분들은 책임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유경근]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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