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첫 평일…기업 “탄력근로 확대” 요구

입력 2018.07.02 (21:18) 수정 2018.07.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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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의 첫 월요일, 오늘(2일)이 사실상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첫날입니다.

3백명 이상 근무하는 전국 3천6백여 기업에서 일단 시작이 됐는데요.

준비가 덜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많습니다.

기업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탄력 근로 적용 기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이 중견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부서별 출퇴근 시간도 조정하고 직원도 80명 가까이 새로 뽑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의 전자제품들이 경기를 많이 타다보니 주문량이 갑자기 늘거나 줄 때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고민입니다.

[김성일/동진쎄미켐 사장 : "그야말로 긴급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느 일정한 기간 동안 회사가 자율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그렇게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이 많을 땐 근로시간을 늘리고 아닐 경우엔 줄여서 평균 주 52시간을 넘지 않는게 '탄력 근로제'인데, 최대 석 달까지 합산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주 근무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해도 다른 주 근무를 줄여 석 달 평균을 맞추는 겁니다.

기업들은 주52시간제의 안착을 위해 이 합산 기간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획부터 생산까지 최소 6개월 주기로 돌아가는 전자업계나,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석유·화학·철강업계의 보수 작업, 계절 장사인 빙과·음료 업체처럼 업계 특성을 무시하고 '탄력근로'를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겁니다.

[이재원/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 : "스타트업이나 또는 건설, 경기에 민감함 업종들, 이런 업종들에 대해서는 현행 2주~3개월 가지고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진국 독일이나 일본같이 한 1년 단위의 탄력근로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들도 기업 실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탄력근로 적용기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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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52시간 첫 평일…기업 “탄력근로 확대” 요구
    • 입력 2018-07-02 21:20:21
    • 수정2018-07-02 22:08:15
    뉴스 9
[앵커]

7월의 첫 월요일, 오늘(2일)이 사실상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첫날입니다.

3백명 이상 근무하는 전국 3천6백여 기업에서 일단 시작이 됐는데요.

준비가 덜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많습니다.

기업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탄력 근로 적용 기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이 중견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부서별 출퇴근 시간도 조정하고 직원도 80명 가까이 새로 뽑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의 전자제품들이 경기를 많이 타다보니 주문량이 갑자기 늘거나 줄 때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고민입니다.

[김성일/동진쎄미켐 사장 : "그야말로 긴급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느 일정한 기간 동안 회사가 자율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그렇게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이 많을 땐 근로시간을 늘리고 아닐 경우엔 줄여서 평균 주 52시간을 넘지 않는게 '탄력 근로제'인데, 최대 석 달까지 합산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주 근무시간이 52시간을 초과해도 다른 주 근무를 줄여 석 달 평균을 맞추는 겁니다.

기업들은 주52시간제의 안착을 위해 이 합산 기간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획부터 생산까지 최소 6개월 주기로 돌아가는 전자업계나,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석유·화학·철강업계의 보수 작업, 계절 장사인 빙과·음료 업체처럼 업계 특성을 무시하고 '탄력근로'를 일괄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겁니다.

[이재원/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 : "스타트업이나 또는 건설, 경기에 민감함 업종들, 이런 업종들에 대해서는 현행 2주~3개월 가지고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진국 독일이나 일본같이 한 1년 단위의 탄력근로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들도 기업 실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탄력근로 적용기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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