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北 비핵화 의도에 의문…왜?

입력 2018.07.02 (21:32) 수정 2018.07.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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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미국 정보당국과 언론들이 북한 비핵화의 진정성에 대해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배경이 무엇인지 위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포스트는 미 국방정보국이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와 비밀 핵시설을 은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미정상간 비핵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을 속이려 한다는 것입니다.

NBC 방송은 북한이 비밀 장소 여러 곳에서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함흥 미사일 제조 공장을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습니다.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1년 안에 해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 방안을 조만간 북한과 논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방북을 앞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한 데 반해, 볼턴 보좌관은 1년 안에 비핵화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볼턴/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엄청난 양의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물리적으로 1년 안에 해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후속 협상이 시작되는 시점에 핵 관련 은폐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조속한 비핵화 이행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권은 철저한 비핵화 검증을 거듭 주문했습니다.

[수전 콜린스/미 공화당 상원의원 : "(검증 가능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신뢰할 만한) 사찰이 없으면 북한이 또다시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그리 순진하지 않다, 북한이 과거에 어땠는지 잘 알고 있다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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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北 비핵화 의도에 의문…왜?
    • 입력 2018-07-02 21:35:01
    • 수정2018-07-02 22: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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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미국 정보당국과 언론들이 북한 비핵화의 진정성에 대해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배경이 무엇인지 위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포스트는 미 국방정보국이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와 비밀 핵시설을 은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미정상간 비핵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국을 속이려 한다는 것입니다.

NBC 방송은 북한이 비밀 장소 여러 곳에서 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함흥 미사일 제조 공장을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진정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습니다.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1년 안에 해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 방안을 조만간 북한과 논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방북을 앞둔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한 데 반해, 볼턴 보좌관은 1년 안에 비핵화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볼턴/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엄청난 양의 북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물리적으로 1년 안에 해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후속 협상이 시작되는 시점에 핵 관련 은폐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조속한 비핵화 이행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권은 철저한 비핵화 검증을 거듭 주문했습니다.

[수전 콜린스/미 공화당 상원의원 : "(검증 가능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신뢰할 만한) 사찰이 없으면 북한이 또다시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그리 순진하지 않다, 북한이 과거에 어땠는지 잘 알고 있다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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