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관광 속도 조절…경제 협력은 지속

입력 2018.07.02 (21:34) 수정 2018.07.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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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북 제재 조치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국측에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을 상대로 북한 관광 상품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입니다.

평양을 거쳐 개성과 판문점, 금강산까지 가는 일정이 인기입니다.

[베이징 여행사 관계자 : "(북한 관광객) 많아요. 지금 단체는 7월 말까지 예약돼 있어요. 지금 예약하면 7월 19일, 26일 가능해요."]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국 여유국이 북한 여행 제한을 푼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11월 랴오닝과 지린성 출발만 허용했었지만, 이젠 중국 전역에서 북한 관광객 모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추진되던 북한 고려항공의 중국 노선 확대가 돌연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양-청뚜간 전세기 운항 계획이 취소됐고, 평양-시안 노선도 취소 가능성이 높습니다.

[쓰촨성 여행사 관계자 : "(고려항공편) 7,8월에 다 취소됐어요. 올해에는 아마 없을 것 같아요."]

비핵화 전까지 북한에 대한 빗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미국 측의 강력한 항의에 중국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경제와 무역을 총괄하는 구본태 대외경제성 부상이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을 시찰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 주목됩니다.

당장 대북제재의 틀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북한과 중국의 경제 협력은 서서히 그러면서도 치밀하게 진행돼가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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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 관광 속도 조절…경제 협력은 지속
    • 입력 2018-07-02 21:36:35
    • 수정2018-07-02 22: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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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북 제재 조치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국측에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을 상대로 북한 관광 상품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입니다.

평양을 거쳐 개성과 판문점, 금강산까지 가는 일정이 인기입니다.

[베이징 여행사 관계자 : "(북한 관광객) 많아요. 지금 단체는 7월 말까지 예약돼 있어요. 지금 예약하면 7월 19일, 26일 가능해요."]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국 여유국이 북한 여행 제한을 푼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11월 랴오닝과 지린성 출발만 허용했었지만, 이젠 중국 전역에서 북한 관광객 모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추진되던 북한 고려항공의 중국 노선 확대가 돌연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양-청뚜간 전세기 운항 계획이 취소됐고, 평양-시안 노선도 취소 가능성이 높습니다.

[쓰촨성 여행사 관계자 : "(고려항공편) 7,8월에 다 취소됐어요. 올해에는 아마 없을 것 같아요."]

비핵화 전까지 북한에 대한 빗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미국 측의 강력한 항의에 중국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경제와 무역을 총괄하는 구본태 대외경제성 부상이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을 시찰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 주목됩니다.

당장 대북제재의 틀을 무너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북한과 중국의 경제 협력은 서서히 그러면서도 치밀하게 진행돼가는 분위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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