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무너진 절개지…주민들 “여기서 어찌 살라고”
입력 2018.07.05 (08:49)
수정 2018.07.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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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내린 비로 경남 통영에서는 주택가 아래 땅이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알고 보니 아파트 공사장에서 주택가 아래 경사지를 잘랐다가 장마에 토사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돼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언덕의 한 주택입니다.
이곳에서 12년째 사는 김 모씨 일가족 6명은 나흘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집 아래 공사장 절개지가 무너져 토사 수백 톤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피해 지역 주민 : "건물과 집이 전체적으로 다 흔들렸다니까요. (예전) 지진은 지진도 아니라니까. 그 정도로 집을 흔들어버리는데 어떻게 해서 사람이 있겠어요, 여기."]
아파트를 짓기 위해 바다까지 이어지던 경사지를 잘라 만든 20m 높이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진 겁니다.
철제로 된 흙막이 구조물까지 설치했지만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일단 응급복구는 됐지만, 무너진 절개지 위에 사는 5가구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명식/피해 지역 주민 : "공사하기 전에는 아무 이상 없었죠. 걱정되죠, 당연히. (다세대주택에) 있는 사람들도 나가려고 마음먹고..."]
통영시와 공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라며 공사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남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적은 비는 아닙니다. 자연적인 현상에서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사를) 부실이라고 칭하기는 곤란하지 않겠나... 안전진단을 해 나갈 겁니다."]
토사가 무너지기 전 일주일 동안 통영 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296mm, 평년의 장마 수준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다가올 장마와 태풍에 더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지만 통영시는 응급복구를 마쳤다며 주민 대피조치를 사흘 만에 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최근 내린 비로 경남 통영에서는 주택가 아래 땅이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알고 보니 아파트 공사장에서 주택가 아래 경사지를 잘랐다가 장마에 토사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돼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언덕의 한 주택입니다.
이곳에서 12년째 사는 김 모씨 일가족 6명은 나흘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집 아래 공사장 절개지가 무너져 토사 수백 톤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피해 지역 주민 : "건물과 집이 전체적으로 다 흔들렸다니까요. (예전) 지진은 지진도 아니라니까. 그 정도로 집을 흔들어버리는데 어떻게 해서 사람이 있겠어요, 여기."]
아파트를 짓기 위해 바다까지 이어지던 경사지를 잘라 만든 20m 높이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진 겁니다.
철제로 된 흙막이 구조물까지 설치했지만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일단 응급복구는 됐지만, 무너진 절개지 위에 사는 5가구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명식/피해 지역 주민 : "공사하기 전에는 아무 이상 없었죠. 걱정되죠, 당연히. (다세대주택에) 있는 사람들도 나가려고 마음먹고..."]
통영시와 공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라며 공사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남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적은 비는 아닙니다. 자연적인 현상에서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사를) 부실이라고 칭하기는 곤란하지 않겠나... 안전진단을 해 나갈 겁니다."]
토사가 무너지기 전 일주일 동안 통영 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296mm, 평년의 장마 수준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다가올 장마와 태풍에 더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지만 통영시는 응급복구를 마쳤다며 주민 대피조치를 사흘 만에 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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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린 비로 경남 통영에서는 주택가 아래 땅이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알고 보니 아파트 공사장에서 주택가 아래 경사지를 잘랐다가 장마에 토사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돼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언덕의 한 주택입니다.
이곳에서 12년째 사는 김 모씨 일가족 6명은 나흘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집 아래 공사장 절개지가 무너져 토사 수백 톤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피해 지역 주민 : "건물과 집이 전체적으로 다 흔들렸다니까요. (예전) 지진은 지진도 아니라니까. 그 정도로 집을 흔들어버리는데 어떻게 해서 사람이 있겠어요, 여기."]
아파트를 짓기 위해 바다까지 이어지던 경사지를 잘라 만든 20m 높이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진 겁니다.
철제로 된 흙막이 구조물까지 설치했지만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일단 응급복구는 됐지만, 무너진 절개지 위에 사는 5가구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명식/피해 지역 주민 : "공사하기 전에는 아무 이상 없었죠. 걱정되죠, 당연히. (다세대주택에) 있는 사람들도 나가려고 마음먹고..."]
통영시와 공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라며 공사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남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적은 비는 아닙니다. 자연적인 현상에서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사를) 부실이라고 칭하기는 곤란하지 않겠나... 안전진단을 해 나갈 겁니다."]
토사가 무너지기 전 일주일 동안 통영 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296mm, 평년의 장마 수준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다가올 장마와 태풍에 더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지만 통영시는 응급복구를 마쳤다며 주민 대피조치를 사흘 만에 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최근 내린 비로 경남 통영에서는 주택가 아래 땅이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알고 보니 아파트 공사장에서 주택가 아래 경사지를 잘랐다가 장마에 토사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돼 주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언덕의 한 주택입니다.
이곳에서 12년째 사는 김 모씨 일가족 6명은 나흘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집 아래 공사장 절개지가 무너져 토사 수백 톤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피해 지역 주민 : "건물과 집이 전체적으로 다 흔들렸다니까요. (예전) 지진은 지진도 아니라니까. 그 정도로 집을 흔들어버리는데 어떻게 해서 사람이 있겠어요, 여기."]
아파트를 짓기 위해 바다까지 이어지던 경사지를 잘라 만든 20m 높이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진 겁니다.
철제로 된 흙막이 구조물까지 설치했지만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일단 응급복구는 됐지만, 무너진 절개지 위에 사는 5가구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명식/피해 지역 주민 : "공사하기 전에는 아무 이상 없었죠. 걱정되죠, 당연히. (다세대주택에) 있는 사람들도 나가려고 마음먹고..."]
통영시와 공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라며 공사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남 통영시 관계자/음성변조 : "적은 비는 아닙니다. 자연적인 현상에서 발생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사를) 부실이라고 칭하기는 곤란하지 않겠나... 안전진단을 해 나갈 겁니다."]
토사가 무너지기 전 일주일 동안 통영 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296mm, 평년의 장마 수준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다가올 장마와 태풍에 더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지만 통영시는 응급복구를 마쳤다며 주민 대피조치를 사흘 만에 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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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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