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내가 대세”…예능계 접수한 ‘아재’ 스타들

입력 2018.07.06 (08:28) 수정 2018.07.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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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크게 활약하는 스타들이 누군지 아시나요?

아이돌 그룹 멤버나 톡톡 튀는 젊은 감성의 예능인이 아닌 푸근한 매력을 가진 아재 스타들인데요.

조금은 투박하지만~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유머러스함으로 예능 대세로 등극한 아재 스타들!

과연 누가 있을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장면으로 꼽히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 씨!

[배정남 : "최근엔 축구선수라는 것을 어느 순간 잊었어요. 맨날 뭐 배도 좀 나오고, 아재 같고 그러니까."]

배정남 씨의 말처럼, 이제는 축구인보다 '웃기는 아재'로 불리는데요.

[한현민 : "저는 웬만한 건 다 먹어요. 버섯만 아니면 돼요."]

[안정환 : "또 뭐 못 먹어?"]

[한현민 : "빵."]

[안정환 : "빵을 못 먹어?"]

[한현민 : "싫어해요."]

[배정남 : "피자는 괜찮고?"]

[한현민 : "피자도 별로. 바게트 이런 거 못 먹어요."]

[안정환 : "야 너 진짜. 너, 식성이 빵점이구나?"]

[최용수 : "웃어주면 안 돼. 이럴 때 웃어주니까. 자꾸 썰렁한 삼류 개그를 계속하잖아."]

유치하지만, 한 번 들으면 묘하게 중독되는 ‘아재 개그’는 기본이고요~

[안정환 : "정남이는 여자 좀 그만 만나고. 동네 슈퍼 아줌마가 많이 봤대, 뒷골목에서 뽀뽀하다 걸렸다며? 너 계란 만두 거기 많이 먹으러 간다고 하더라."]

[배정남 : "데이트 코스로 좋더라고. 계란 만두, 가격도 싸고."]

[안정환 : "훈이 엄마한테 전화 왔는데 너 외상값 많대. 너 그러지 마."]

예능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능청스러운 상황극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 냅니다.

하지만, 이런 안정환 씨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아재 스타계의 큰형님이 있는데요.

[김응수 : "안정, 안정적이야!"]

카리스마 배우에서 예능 늦둥이로 변신한 배우 김응수 씨입니다.

[김응수/양도진 역 : "이게 무슨 꼴이야. 이게. 아후."]

'나물 캐는 아저씨'에서 급이 다른 아재 개그로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는데요.

[김응수 : "산 너머에 오취리의 고향 가나가 있다!"]

[샘 오취리 : "맞아요. 바로 가나가 있거든요."]

[김응수 : "저 산 너머 언제 가나?"]

아직 놀라긴 이릅니다!

[김응수 : "쑥국 먹더니 말이 쑥 들어갔네! 저 산으로 가면 쑥국. 쑥국."]

[김준현 : "진짜 아저씨가 등장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다른 아재들을 휘어잡았는데요.

그런가 하면, 개성파 배우에서 예능인으로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새내기 ‘아재 스타’도 있습니다!

[조재윤 : "안녕하세요. KBS 아침뉴스타임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배우 조재윤입니다. 이렇게 아침에 시청자분들을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고요."]

지난달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에서 이상민 씨와 아재 콤비로 맹활약한 조재윤 씨.

[이상민 : "영상으로만 보다가 내가 처음으로 이걸 당해 본다. 이거 와. 잔털 깎는 거야. 이거 잔털 뽑는 거야. 이게 조금 아프긴 한데. 한번 뽑아 놓으면."]

[조재윤 : "난 좀 전에 귀에 불 질렀어."]

[이상민 : "그건 태우는 건데 이건 뽑는 거라고."]

특히, '영국 편'에서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준 외국인 가족에게 장구를 선물하는 등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 많은 화제가 됐었죠?

[조재윤 : "감사드리죠. 우연치 않게 KBS '하룻밤만 재워줘'라는 예능을 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재의 매력을 뽐내며 예능인으로서 첫발을 뗀 만큼 욕심나는 프로그램도 많다고 합니다.

[조재윤 : "현재 제일 하고 싶은 예능은 여행 프로그램이나 음식 프로그램하고 싶어요. 제일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사실 '1박2일' 하고 싶고. 시켜주실 거죠?"]

조재윤 씨의 바람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가요계에도 특유의 아재 감성을 뽐내며 사랑받는 스타가 있습니다!

90년대 최고의 톱스타에서 요즘은 어머니 속 터지게 만드는 미운 아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건모 씨.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엉뚱함인데요.

[엄현경 : "김건모 씨는 얼마 전에 지상렬 씨 집에 갔다가 신승훈 씨 앨범이 본인 앨범보다 위에 있다고 삐치셨던 것 같은데. 원래 평소에도 그렇게 잘 삐치시..."]

[김건모 : "네."]

[유재석 : "이 형 진짜 삐쳐요."]

[지상렬 : "잘 받아먹네."]

[김건모 : "김."]

[노사연 : "기억, 니은, 디귿, 리을."]

[김건모 : "김. 김건모."]

[박명수 : "감."]

[김건모 : "감, 다, 라. 신승훈 맨 밑에 있어야 돼요."]

[노사연 : "시옷이 그렇지!"]

[김건모 : "이상우 다음에 시옷, 이응이구나. 신승훈, 신승훈, 신승훈. 근데 밑에 보니까 제께 다섯 장이더라고요. 이건 너그러이 넘어가자. 세 장과 다섯 장의 차이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모습 덕분에 많은 분이 김건모 씨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예상치 못한 매력을 발산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아재 스타들!

앞으로도 기상천외한 아재미를 뽐내는 스타들의 유쾌한 활약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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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내가 대세”…예능계 접수한 ‘아재’ 스타들
    • 입력 2018-07-06 08:27:38
    • 수정2018-07-06 09:03:23
    아침뉴스타임
[리포트]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크게 활약하는 스타들이 누군지 아시나요?

아이돌 그룹 멤버나 톡톡 튀는 젊은 감성의 예능인이 아닌 푸근한 매력을 가진 아재 스타들인데요.

조금은 투박하지만~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유머러스함으로 예능 대세로 등극한 아재 스타들!

과연 누가 있을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장면으로 꼽히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 씨!

[배정남 : "최근엔 축구선수라는 것을 어느 순간 잊었어요. 맨날 뭐 배도 좀 나오고, 아재 같고 그러니까."]

배정남 씨의 말처럼, 이제는 축구인보다 '웃기는 아재'로 불리는데요.

[한현민 : "저는 웬만한 건 다 먹어요. 버섯만 아니면 돼요."]

[안정환 : "또 뭐 못 먹어?"]

[한현민 : "빵."]

[안정환 : "빵을 못 먹어?"]

[한현민 : "싫어해요."]

[배정남 : "피자는 괜찮고?"]

[한현민 : "피자도 별로. 바게트 이런 거 못 먹어요."]

[안정환 : "야 너 진짜. 너, 식성이 빵점이구나?"]

[최용수 : "웃어주면 안 돼. 이럴 때 웃어주니까. 자꾸 썰렁한 삼류 개그를 계속하잖아."]

유치하지만, 한 번 들으면 묘하게 중독되는 ‘아재 개그’는 기본이고요~

[안정환 : "정남이는 여자 좀 그만 만나고. 동네 슈퍼 아줌마가 많이 봤대, 뒷골목에서 뽀뽀하다 걸렸다며? 너 계란 만두 거기 많이 먹으러 간다고 하더라."]

[배정남 : "데이트 코스로 좋더라고. 계란 만두, 가격도 싸고."]

[안정환 : "훈이 엄마한테 전화 왔는데 너 외상값 많대. 너 그러지 마."]

예능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능청스러운 상황극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 냅니다.

하지만, 이런 안정환 씨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아재 스타계의 큰형님이 있는데요.

[김응수 : "안정, 안정적이야!"]

카리스마 배우에서 예능 늦둥이로 변신한 배우 김응수 씨입니다.

[김응수/양도진 역 : "이게 무슨 꼴이야. 이게. 아후."]

'나물 캐는 아저씨'에서 급이 다른 아재 개그로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는데요.

[김응수 : "산 너머에 오취리의 고향 가나가 있다!"]

[샘 오취리 : "맞아요. 바로 가나가 있거든요."]

[김응수 : "저 산 너머 언제 가나?"]

아직 놀라긴 이릅니다!

[김응수 : "쑥국 먹더니 말이 쑥 들어갔네! 저 산으로 가면 쑥국. 쑥국."]

[김준현 : "진짜 아저씨가 등장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다른 아재들을 휘어잡았는데요.

그런가 하면, 개성파 배우에서 예능인으로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새내기 ‘아재 스타’도 있습니다!

[조재윤 : "안녕하세요. KBS 아침뉴스타임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배우 조재윤입니다. 이렇게 아침에 시청자분들을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고요."]

지난달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에서 이상민 씨와 아재 콤비로 맹활약한 조재윤 씨.

[이상민 : "영상으로만 보다가 내가 처음으로 이걸 당해 본다. 이거 와. 잔털 깎는 거야. 이거 잔털 뽑는 거야. 이게 조금 아프긴 한데. 한번 뽑아 놓으면."]

[조재윤 : "난 좀 전에 귀에 불 질렀어."]

[이상민 : "그건 태우는 건데 이건 뽑는 거라고."]

특히, '영국 편'에서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준 외국인 가족에게 장구를 선물하는 등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 많은 화제가 됐었죠?

[조재윤 : "감사드리죠. 우연치 않게 KBS '하룻밤만 재워줘'라는 예능을 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재의 매력을 뽐내며 예능인으로서 첫발을 뗀 만큼 욕심나는 프로그램도 많다고 합니다.

[조재윤 : "현재 제일 하고 싶은 예능은 여행 프로그램이나 음식 프로그램하고 싶어요. 제일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사실 '1박2일' 하고 싶고. 시켜주실 거죠?"]

조재윤 씨의 바람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가요계에도 특유의 아재 감성을 뽐내며 사랑받는 스타가 있습니다!

90년대 최고의 톱스타에서 요즘은 어머니 속 터지게 만드는 미운 아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건모 씨.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엉뚱함인데요.

[엄현경 : "김건모 씨는 얼마 전에 지상렬 씨 집에 갔다가 신승훈 씨 앨범이 본인 앨범보다 위에 있다고 삐치셨던 것 같은데. 원래 평소에도 그렇게 잘 삐치시..."]

[김건모 : "네."]

[유재석 : "이 형 진짜 삐쳐요."]

[지상렬 : "잘 받아먹네."]

[김건모 : "김."]

[노사연 : "기억, 니은, 디귿, 리을."]

[김건모 : "김. 김건모."]

[박명수 : "감."]

[김건모 : "감, 다, 라. 신승훈 맨 밑에 있어야 돼요."]

[노사연 : "시옷이 그렇지!"]

[김건모 : "이상우 다음에 시옷, 이응이구나. 신승훈, 신승훈, 신승훈. 근데 밑에 보니까 제께 다섯 장이더라고요. 이건 너그러이 넘어가자. 세 장과 다섯 장의 차이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모습 덕분에 많은 분이 김건모 씨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예상치 못한 매력을 발산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아재 스타들!

앞으로도 기상천외한 아재미를 뽐내는 스타들의 유쾌한 활약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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