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촉각…우리 수출 영향은?

[앵커]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정부와 산업계가 우리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는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서 정부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산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사실상 시작되면서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340억 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 대 중국 수출은 1억 9천만 달러, 대 미국 수출도 5천만 달러가 각각 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코트라는 다만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이 내수 시장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어. 이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 당국도 단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이 작을 것으로 보면서도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관계 단체들과 함께 잇따라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의 제1, 제2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단체들도 신시장 개척이나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진출 등 미·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를 고려해 기획재정부도 점검회의를 열어 합동점검반을 가동하고 관계기관끼리 정보를 나누는 한편,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지켜보고 수출기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