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테마파크’로 몸살 앓는 중국

입력 2018.07.06 (20:33) 수정 2018.07.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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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마파크는 아이들에게는 설렘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 중 하나죠.

최근 이 테마파크가 급성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김도엽 특파원, 테마파크 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현재 운영중인 테마 파크가 2천 5백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2016년 통계로 당시 연간 방문객 수가 2억 명에 달해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아직 미국인데요.

2020년쯤에는 중국 테마파크 시장의 매출액이 120억 위안, 2조 원을 넘어서고 방문객도 3억 3천만 명을 돌파해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 이렇게 테마 파크 시장에 눈을 뜬 건 그리 오래되진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내 테마파크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 하기 시작한 건 2016년 상하이에 디즈니 랜드가 개장한 뒤 부텁니다.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은 것이죠.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개장 1년 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는데요.

전세계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첫해 방문객만 천 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미국 본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때문에 미국 본사에서도 공을 많이 들이는 눈칩니다.

올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7번째 테마인 토이스토리를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개장식에 디즈니 본사의 최고 경영자인 밥 아이거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밥 아이거/디즈니 본사 최고경영자 : "정말 흥분되는 날입니다. 이곳을 아껴주시는 중국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디야, 이곳의 정식 개장을 도와줄래? 준비됐지? 하나, 둘, 셋!"]

테마파크가 신규로 문을 여는 것도 아니고 단지 탈 것 몇개가 추가되는 정도에 본사 CEO가 직접 참석한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토이스토리 파크는 미국 본토의 디즈니랜드보다 상하이에 먼저 선을 보였는데요.

그만큼 중국에 공을 드리는 거지요.

또 유니버셜 스튜디오, 놀이공원의 최강자인 식스플래그 사, 덴마크의 레고 등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에 뛰어 들었고요.

중국 현지 기업으로는 부동산 재벌인 완다 그룹과 헝다 관광 그룹이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과열이 되면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벌써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2,500개가 넘는 테마파크 중에서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300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테마파크들은요.

이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지원과 특혜를 줬기 때문에 테마파크의 적자는 결국 지방 정부의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부채 관리를 해야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국가 발전개혁 위원회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지방 정부가 테마파크에 돈을 대는 걸 막기로 했습니다.

끓어오르던 투자 열기를 좀 억제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요.

여전히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테마파크 대신에 VR, 즉 가상 현실 테마파크를 개장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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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테마파크’로 몸살 앓는 중국
    • 입력 2018-07-06 20:38:19
    • 수정2018-07-06 20:44:04
    글로벌24
[앵커]

테마파크는 아이들에게는 설렘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 중 하나죠.

최근 이 테마파크가 급성장하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김도엽 특파원, 테마파크 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라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현재 운영중인 테마 파크가 2천 5백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2016년 통계로 당시 연간 방문객 수가 2억 명에 달해 세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아직 미국인데요.

2020년쯤에는 중국 테마파크 시장의 매출액이 120억 위안, 2조 원을 넘어서고 방문객도 3억 3천만 명을 돌파해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 이렇게 테마 파크 시장에 눈을 뜬 건 그리 오래되진 않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내 테마파크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 하기 시작한 건 2016년 상하이에 디즈니 랜드가 개장한 뒤 부텁니다.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은 것이죠.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개장 1년 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는데요.

전세계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첫해 방문객만 천 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미국 본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때문에 미국 본사에서도 공을 많이 들이는 눈칩니다.

올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7번째 테마인 토이스토리를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개장식에 디즈니 본사의 최고 경영자인 밥 아이거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밥 아이거/디즈니 본사 최고경영자 : "정말 흥분되는 날입니다. 이곳을 아껴주시는 중국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디야, 이곳의 정식 개장을 도와줄래? 준비됐지? 하나, 둘, 셋!"]

테마파크가 신규로 문을 여는 것도 아니고 단지 탈 것 몇개가 추가되는 정도에 본사 CEO가 직접 참석한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토이스토리 파크는 미국 본토의 디즈니랜드보다 상하이에 먼저 선을 보였는데요.

그만큼 중국에 공을 드리는 거지요.

또 유니버셜 스튜디오, 놀이공원의 최강자인 식스플래그 사, 덴마크의 레고 등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에 뛰어 들었고요.

중국 현지 기업으로는 부동산 재벌인 완다 그룹과 헝다 관광 그룹이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과열이 되면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벌써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2,500개가 넘는 테마파크 중에서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300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테마파크들은요.

이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지원과 특혜를 줬기 때문에 테마파크의 적자는 결국 지방 정부의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서 부채 관리를 해야하는 겁니다.

이에 따라 국가 발전개혁 위원회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지방 정부가 테마파크에 돈을 대는 걸 막기로 했습니다.

끓어오르던 투자 열기를 좀 억제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요.

여전히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테마파크 대신에 VR, 즉 가상 현실 테마파크를 개장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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