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행주’ 세균 100만 배 ↑…올바른 사용법은?
입력 2018.07.08 (21:10)
수정 2018.07.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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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방에서 행주,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젖은 행주를 수도꼭지 위나 싱크대에 그냥 말리는 경우 많은데요,
문제는 이렇게 둘 경우 세균 증식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겁니다.
100만 배나 늘어난다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컵의 물기를 닦아내고, 다시 식탁을 행주로 훔칩니다.
물로 헹군 행주는 보통 선반에 걸려 말립니다.
[이묘휘/주부 : "매일 쓰는데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이제 더러운 것도 많이 닦다 보니까 세균이 좀 많이 있을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이 돼서요."]
아기 식탁을 면봉으로 문질러 오염 정도를 측정했더니, 544RLU(알엘유)로 측정됐습니다.
이 식탁을 햇빛에 말리지 않은 젖은 행주로 닦아 측정하니 805, 오히려 오염도가 48% 증가했습니다.
행주가 오염의 매개체가 된 겁니다.
한 조사 기관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행주관리실태를 조사해보니, 열 명중 여덟 명이 젖은 행주를 사용했고, 열 명중 일곱 명은 수도꼭지나 싱크대에 행주를 걸어놓고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젖은 행주를 상온에서 12시간 방치할 경우 유해 세균이 100만 배 늘어납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증식속도가 훨씬 더 빠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2차적으로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이런 일이 있다 보니까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소에 의한 설사라든지 아니면 장염 중에서도 혈변 동반한 그런 것들을 다 일으킬 수 있는 게 대장균에 의한 것도 있고..."]
여름철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행주를 매일 끓는 물에 10분, 아니면 전자레인지에 8분 가열하거나, 세제에 30분 이상 담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주방에서 행주,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젖은 행주를 수도꼭지 위나 싱크대에 그냥 말리는 경우 많은데요,
문제는 이렇게 둘 경우 세균 증식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겁니다.
100만 배나 늘어난다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컵의 물기를 닦아내고, 다시 식탁을 행주로 훔칩니다.
물로 헹군 행주는 보통 선반에 걸려 말립니다.
[이묘휘/주부 : "매일 쓰는데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이제 더러운 것도 많이 닦다 보니까 세균이 좀 많이 있을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이 돼서요."]
아기 식탁을 면봉으로 문질러 오염 정도를 측정했더니, 544RLU(알엘유)로 측정됐습니다.
이 식탁을 햇빛에 말리지 않은 젖은 행주로 닦아 측정하니 805, 오히려 오염도가 48% 증가했습니다.
행주가 오염의 매개체가 된 겁니다.
한 조사 기관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행주관리실태를 조사해보니, 열 명중 여덟 명이 젖은 행주를 사용했고, 열 명중 일곱 명은 수도꼭지나 싱크대에 행주를 걸어놓고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젖은 행주를 상온에서 12시간 방치할 경우 유해 세균이 100만 배 늘어납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증식속도가 훨씬 더 빠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2차적으로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이런 일이 있다 보니까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소에 의한 설사라든지 아니면 장염 중에서도 혈변 동반한 그런 것들을 다 일으킬 수 있는 게 대장균에 의한 것도 있고..."]
여름철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행주를 매일 끓는 물에 10분, 아니면 전자레인지에 8분 가열하거나, 세제에 30분 이상 담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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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7-09 10:12:40
[앵커]
주방에서 행주,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젖은 행주를 수도꼭지 위나 싱크대에 그냥 말리는 경우 많은데요,
문제는 이렇게 둘 경우 세균 증식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겁니다.
100만 배나 늘어난다는데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컵의 물기를 닦아내고, 다시 식탁을 행주로 훔칩니다.
물로 헹군 행주는 보통 선반에 걸려 말립니다.
[이묘휘/주부 : "매일 쓰는데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이제 더러운 것도 많이 닦다 보니까 세균이 좀 많이 있을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걱정이 돼서요."]
아기 식탁을 면봉으로 문질러 오염 정도를 측정했더니, 544RLU(알엘유)로 측정됐습니다.
이 식탁을 햇빛에 말리지 않은 젖은 행주로 닦아 측정하니 805, 오히려 오염도가 48% 증가했습니다.
행주가 오염의 매개체가 된 겁니다.
한 조사 기관이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행주관리실태를 조사해보니, 열 명중 여덟 명이 젖은 행주를 사용했고, 열 명중 일곱 명은 수도꼭지나 싱크대에 행주를 걸어놓고 재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젖은 행주를 상온에서 12시간 방치할 경우 유해 세균이 100만 배 늘어납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증식속도가 훨씬 더 빠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2차적으로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이런 일이 있다 보니까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소에 의한 설사라든지 아니면 장염 중에서도 혈변 동반한 그런 것들을 다 일으킬 수 있는 게 대장균에 의한 것도 있고..."]
여름철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행주를 매일 끓는 물에 10분, 아니면 전자레인지에 8분 가열하거나, 세제에 30분 이상 담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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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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