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와해 관여’ 전 경찰 간부 영장심사

입력 2018.07.09 (12:11) 수정 2018.07.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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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을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10시 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경찰 간부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었습니다.

김 씨는 노동계를 오랜 기간 출입한 전직 경찰청 정보국 간부입니다.

김 씨는 2014년 삼성 측과 협력사 노조가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를 내세워 대리 교섭을 할 때 직접 참여하고, 협상 타결 사례금으로 천5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삼성에 노조 와해 공작을 자문해준 혐의로 구속된 전 노동부 장관 보좌관 송 모 씨로부터 2015년과 2016년 4차례에 걸쳐 3천5백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김 씨에게 수차례 상품권을 건네고,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게 해주는 등 지속적으로 김 씨를 관리해온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2014년 목숨을 끊은 노조원 염호석 씨의 장례식을 노동조합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르도록 부친을 회유하는 데도 개입한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2013년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의혹에 대한 근로감독 당시, 고위 간부들이 부당하게 개입해 삼성을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고발인 자격으로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위원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직권남용과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노동부 전현직 공무원 11명을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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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노조 와해 관여’ 전 경찰 간부 영장심사
    • 입력 2018-07-09 12:13:01
    • 수정2018-07-09 12:15:58
    뉴스 12
[앵커]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을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10시 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경찰 간부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었습니다.

김 씨는 노동계를 오랜 기간 출입한 전직 경찰청 정보국 간부입니다.

김 씨는 2014년 삼성 측과 협력사 노조가 각각 경총과 금속노조를 내세워 대리 교섭을 할 때 직접 참여하고, 협상 타결 사례금으로 천5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삼성에 노조 와해 공작을 자문해준 혐의로 구속된 전 노동부 장관 보좌관 송 모 씨로부터 2015년과 2016년 4차례에 걸쳐 3천5백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김 씨에게 수차례 상품권을 건네고,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게 해주는 등 지속적으로 김 씨를 관리해온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2014년 목숨을 끊은 노조원 염호석 씨의 장례식을 노동조합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르도록 부친을 회유하는 데도 개입한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2013년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의혹에 대한 근로감독 당시, 고위 간부들이 부당하게 개입해 삼성을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고발인 자격으로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위원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직권남용과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노동부 전현직 공무원 11명을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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