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조사 시작되자 ‘야반도주’…부실·사기성 P2P 줄도산 우려

입력 2018.07.09 (19:17) 수정 2018.07.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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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P2P 대출 사기가 잇따르면서 금감원이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부실업체들의 도주나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온라인 대출 중개업체에 투자한 30대 직장인.

금괴를 담보로 잡고 있다는 중개업체의 말에 모두 천1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업체는 금괴를 직접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금감원이 현장점검에 들어간 이후 돌연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금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금괴는 가짜였고, 등록돼 있던 대표도 실제 운영자가 아니었습니다.

투자금은 중개업체의 실소유주가 챙겨 해외로 도망쳤고, 투자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돈은 73억원에 이릅니다.

[대출 중개업체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많이 힘들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데 받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아요."]

또 다른 업체는 투자금 천140억 원을 이른바 돌려막기한 사실이 확인돼 운영진이 구속됐습니다.

금감원은 3분기 안에 100여 곳을 추가 점검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이처럼 부실한 업체가 계속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재/금융감독원 여신금융검사국장 : "지금 시점에서 저희들이 점검하지 않으면 돌려막기 투자를 통해서 투자자 피해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업체들이 도산한다 하더라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전체 P2P 대출업체에 남아 있는 투자금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금감원은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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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조사 시작되자 ‘야반도주’…부실·사기성 P2P 줄도산 우려
    • 입력 2018-07-09 19:20:32
    • 수정2018-07-09 19:24:08
    뉴스 7
[앵커]

P2P 대출 사기가 잇따르면서 금감원이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부실업체들의 도주나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온라인 대출 중개업체에 투자한 30대 직장인.

금괴를 담보로 잡고 있다는 중개업체의 말에 모두 천1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업체는 금괴를 직접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금감원이 현장점검에 들어간 이후 돌연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금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다음에 다시..."]

금괴는 가짜였고, 등록돼 있던 대표도 실제 운영자가 아니었습니다.

투자금은 중개업체의 실소유주가 챙겨 해외로 도망쳤고, 투자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돈은 73억원에 이릅니다.

[대출 중개업체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많이 힘들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데 받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아요."]

또 다른 업체는 투자금 천140억 원을 이른바 돌려막기한 사실이 확인돼 운영진이 구속됐습니다.

금감원은 3분기 안에 100여 곳을 추가 점검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이처럼 부실한 업체가 계속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재/금융감독원 여신금융검사국장 : "지금 시점에서 저희들이 점검하지 않으면 돌려막기 투자를 통해서 투자자 피해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업체들이 도산한다 하더라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전체 P2P 대출업체에 남아 있는 투자금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금감원은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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