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적, 김정은 것 될 수도”…회담 결과에 ‘비판론’

입력 2018.07.09 (21:01) 수정 2018.07.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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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측에 베트남식 개방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비핵화 후속협상 성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화 분위기를 이어간다는데 북미 양측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측에 베트남의 기적을 언급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베트남의 수교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 정상적 외교관계를 맺고,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베트남의 기적이 김 위원장의 것이 될 수 있다, 또 그러면 김 위원장은 영웅이 될 거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밝은 미래를 보장할 테니, 비핵화에 빨리 나서라고 북한에게 촉구한 것이다 이렇게 볼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 시점에 베트남 사례를 언급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이런 원론적 얘기를 반복한 건 , 역으로 북한과 비핵화 논의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강도 처럼 비핵화 요구를 한다고 비난했는데요.

실제로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 시간표는 물론이고 미군유해 송환문제도 결론내지 못한 것은 협상 진통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앵커]

미국 언론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 언론은 비핵화에 대한 북미간 인식 차가 크다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미정상간 비핵화 합의 이후 미국은 북한의 조속한 이행을 기대한 반면, 북한은 이 합의를 대화의 출발로 인식했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조셉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미국은 중대한 보상 전에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를 할 것으로 믿지만 북한은 공동으로, 동시에 움직이고, 모두 양보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에 성과를 내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분석도 미 언론에선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다시 대북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기자]

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한미 훈련을 재개해야 한다, 제재의 끈을 놓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 대북 제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간 실무협상이 곧 재개됩니다. 시각차가 크지만 정상회담의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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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기적, 김정은 것 될 수도”…회담 결과에 ‘비판론’
    • 입력 2018-07-09 21:04:31
    • 수정2018-07-09 22: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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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측에 베트남식 개방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비핵화 후속협상 성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화 분위기를 이어간다는데 북미 양측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측에 베트남의 기적을 언급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베트남의 수교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 정상적 외교관계를 맺고,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베트남의 기적이 김 위원장의 것이 될 수 있다, 또 그러면 김 위원장은 영웅이 될 거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밝은 미래를 보장할 테니, 비핵화에 빨리 나서라고 북한에게 촉구한 것이다 이렇게 볼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 시점에 베트남 사례를 언급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이런 원론적 얘기를 반복한 건 , 역으로 북한과 비핵화 논의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강도 처럼 비핵화 요구를 한다고 비난했는데요.

실제로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 시간표는 물론이고 미군유해 송환문제도 결론내지 못한 것은 협상 진통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앵커]

미국 언론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 언론은 비핵화에 대한 북미간 인식 차가 크다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미정상간 비핵화 합의 이후 미국은 북한의 조속한 이행을 기대한 반면, 북한은 이 합의를 대화의 출발로 인식했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조셉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미국은 중대한 보상 전에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를 할 것으로 믿지만 북한은 공동으로, 동시에 움직이고, 모두 양보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에 성과를 내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분석도 미 언론에선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다시 대북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기자]

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한미 훈련을 재개해야 한다, 제재의 끈을 놓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 대북 제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간 실무협상이 곧 재개됩니다. 시각차가 크지만 정상회담의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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