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하는 차량에 ‘쿵’…폐차 직전 차로 고의 사고 내고 거액 챙겨

입력 2018.07.10 (19:14) 수정 2018.07.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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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차 직전의 허름한 차로 고의 사고를 일으킨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도로 합류지점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노려 일부러 추돌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우회전하며 중앙 도로로 진입합니다.

잠시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칩니다.

이번에는 우측으로 움직이는 차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일으킨 사곱니다.

20살 김모 씨 등 60명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1년여에 걸쳐 35차례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피해자 : "서로 그냥 합의 잘 봤어요. 근데 다음 날 상대 운전자들이 입원했더라고요. 그런 거 보니까 사기성이 있는 거 같다. 이상하다 느꼈다."]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사들여 고의 사고를 냈고 이들이 챙긴 돈만 3억 6천만 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도로 합류 지점에 진입하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이 경우 진입하는 상대 차량의 과실 비율이 70-80%로 높고, 고의성을 밝혀내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최정옥/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경찰의 도움을 받는게 가장 보험사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청룡열차를 탄다"는 은어를 써가며 사고를 냈고 챙긴 보험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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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입하는 차량에 ‘쿵’…폐차 직전 차로 고의 사고 내고 거액 챙겨
    • 입력 2018-07-10 19:16:00
    • 수정2018-07-10 1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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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차 직전의 허름한 차로 고의 사고를 일으킨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도로 합류지점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노려 일부러 추돌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우회전하며 중앙 도로로 진입합니다.

잠시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칩니다.

이번에는 우측으로 움직이는 차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일으킨 사곱니다.

20살 김모 씨 등 60명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1년여에 걸쳐 35차례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피해자 : "서로 그냥 합의 잘 봤어요. 근데 다음 날 상대 운전자들이 입원했더라고요. 그런 거 보니까 사기성이 있는 거 같다. 이상하다 느꼈다."]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사들여 고의 사고를 냈고 이들이 챙긴 돈만 3억 6천만 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도로 합류 지점에 진입하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이 경우 진입하는 상대 차량의 과실 비율이 70-80%로 높고, 고의성을 밝혀내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최정옥/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경찰의 도움을 받는게 가장 보험사기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청룡열차를 탄다"는 은어를 써가며 사고를 냈고 챙긴 보험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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