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약하다지만…붉은불개미 주민 불안 확산

입력 2018.07.11 (09:50) 수정 2018.07.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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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번식할 가능성도 낮고, 독성도 높지 않다는 관계 당국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인천항 주변 주민들은 붉은불개미가 확산될까봐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발견 지점 반경 2백미터 이내에선 소독을 마친 컨테이너만 외부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 소독작업과 함께 불개미를 잡기 위한 예찰트랩도 설치됐습니다. 이런 트랩이 인천 항만 내에만 760여 개 설치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없어서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개미 발견 지점이 지하철 인천역과 옹진군청 등 도심의 주요 시설과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항만 외부 관리의 중요성이 큽니다.

항만 외부에도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예찰트랩이 있지만 항만 내부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70여 개 정도 일단 트랩은 심어놨는데 매일 조사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트랩 설치할 장소는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개미 확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백영임/인천시 중구 : "개미랑 불개미랑 사실 구분도 못 하고요. 개미 보고나서 이미 상황은 벌어졌는데 신고하고 나면 이미 늦거든요."]

유동인구가 많은 전통 상권의 상인들은 길가의 개미들만 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신현길/인천 ○○시장 상인회장 : "불상사가 일어나면 외지에서 오던 분들이 전부 시장을 안 찾게 됩니다. 그러면 시장에 큰 타격을 입게 되니까(걱정이죠.)"]

방역당국은 인천항 인근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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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성 약하다지만…붉은불개미 주민 불안 확산
    • 입력 2018-07-11 09:53:29
    • 수정2018-07-11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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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번식할 가능성도 낮고, 독성도 높지 않다는 관계 당국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인천항 주변 주민들은 붉은불개미가 확산될까봐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발견 지점 반경 2백미터 이내에선 소독을 마친 컨테이너만 외부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 소독작업과 함께 불개미를 잡기 위한 예찰트랩도 설치됐습니다. 이런 트랩이 인천 항만 내에만 760여 개 설치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없어서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개미 발견 지점이 지하철 인천역과 옹진군청 등 도심의 주요 시설과 불과 3~4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항만 외부 관리의 중요성이 큽니다.

항만 외부에도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예찰트랩이 있지만 항만 내부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70여 개 정도 일단 트랩은 심어놨는데 매일 조사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트랩 설치할 장소는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개미 확산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백영임/인천시 중구 : "개미랑 불개미랑 사실 구분도 못 하고요. 개미 보고나서 이미 상황은 벌어졌는데 신고하고 나면 이미 늦거든요."]

유동인구가 많은 전통 상권의 상인들은 길가의 개미들만 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신현길/인천 ○○시장 상인회장 : "불상사가 일어나면 외지에서 오던 분들이 전부 시장을 안 찾게 됩니다. 그러면 시장에 큰 타격을 입게 되니까(걱정이죠.)"]

방역당국은 인천항 인근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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