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폭탄’ 반격하겠다고 했지만…고민 깊은 중국

입력 2018.07.11 (21:03) 수정 2018.07.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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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조치에 중국 정부는 당황하고 있습니다.

일단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는 놓았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습니다.

상무부 대변인의 담화에는 이성을 잃은 행동이다,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WTO에 즉각 제소하는 한편 공언했던 맞대응에 나설 태세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며, 중국은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준비돼 있다는 대응 조치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더 빨리, 더 큰 규모로 반격하자 당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이 한해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전체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만큼, 똑같은 규모, 똑같은 강도로 대응하겠다던 원칙도 지키기 힘들게 됐습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겨냥한 추가 보복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동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며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유럽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 하는 등 유럽연합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자유 무역은 미·중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증시와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겉으로는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물밑 대화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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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폭탄’ 반격하겠다고 했지만…고민 깊은 중국
    • 입력 2018-07-11 21:05:08
    • 수정2018-07-11 21:57:02
    뉴스 9
[앵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조치에 중국 정부는 당황하고 있습니다.

일단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는 놓았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습니다.

상무부 대변인의 담화에는 이성을 잃은 행동이다,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WTO에 즉각 제소하는 한편 공언했던 맞대응에 나설 태세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며, 중국은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준비돼 있다는 대응 조치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더 빨리, 더 큰 규모로 반격하자 당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이 한해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전체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만큼, 똑같은 규모, 똑같은 강도로 대응하겠다던 원칙도 지키기 힘들게 됐습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겨냥한 추가 보복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동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며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유럽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 하는 등 유럽연합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자유 무역은 미·중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증시와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겉으로는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물밑 대화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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