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확인 절차 돌입…북미 ‘고위급 채널’ 가동되나

입력 2018.07.28 (21:03) 수정 2018.07.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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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오산기지로 옮겨진 미군 유해는 일차적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다음주에 하와이로 송환될 예정인데요.

그 며칠 뒤에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리는데, 여기서 북미가 다시 마주 앉을 수도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오산 기지에 먼저 도착한 유해 55구.

영국군 등 다른 나라 유엔군의 유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기초적인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미군 유해로 인정이 되면 금속관으로 옮겨진 뒤 다음달 1일 하와이 기지로 송환돼 정밀 DNA 분석으로 가족을 찾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미국 영웅들은 곧 신성한 조국의 땅에 묻혀 영면에 들어갈 것입니다."]

북미회담 주요 4개 합의사항 중 하나인 유해송환이 이행되면서 이제 협상은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을 논의하는 본게임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다가 올 협상장은 또 다시 싱가포르, 다음달 4일에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장입니다.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아태지역 안보협의체입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아니라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상대로 새로운 대화 채널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종전선언과 핵시설 신고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 차이가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종전선언의 어떤 시작 포인트와 함께 북한도 어느 정도 미국이 원하는 신고라든지 비핵화 시간표 제출, 이런 걸 동시적으로 해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ARF 회의에 이어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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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확인 절차 돌입…북미 ‘고위급 채널’ 가동되나
    • 입력 2018-07-28 21:05:37
    • 수정2018-07-28 21: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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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오산기지로 옮겨진 미군 유해는 일차적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다음주에 하와이로 송환될 예정인데요.

그 며칠 뒤에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리는데, 여기서 북미가 다시 마주 앉을 수도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오산 기지에 먼저 도착한 유해 55구.

영국군 등 다른 나라 유엔군의 유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기초적인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미군 유해로 인정이 되면 금속관으로 옮겨진 뒤 다음달 1일 하와이 기지로 송환돼 정밀 DNA 분석으로 가족을 찾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미국 영웅들은 곧 신성한 조국의 땅에 묻혀 영면에 들어갈 것입니다."]

북미회담 주요 4개 합의사항 중 하나인 유해송환이 이행되면서 이제 협상은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을 논의하는 본게임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다가 올 협상장은 또 다시 싱가포르, 다음달 4일에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장입니다.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아태지역 안보협의체입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아니라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상대로 새로운 대화 채널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종전선언과 핵시설 신고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 차이가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종전선언의 어떤 시작 포인트와 함께 북한도 어느 정도 미국이 원하는 신고라든지 비핵화 시간표 제출, 이런 걸 동시적으로 해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ARF 회의에 이어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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