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예술 vs 외설…페이스북에 뿔난 벨기에 외

입력 2018.07.31 (10:47) 수정 2018.07.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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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벨기에 플랑드르 관광청이 페이스북에 단단히 뿔이 났다고 합니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화가 루벤스의 그림을 내건 지역 홍보물이 페이스북에서 잇따라 삭제되고 있어서입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예술 vs 외설…페이스북에 뿔난 벨기에

정보기관 요원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벨기에 '루벤스의 집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가가더니 소셜미디어 계정이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관람객이 계정이 있다고 답하면 '예술이라고 해도 누드를 봐선 안된다'며 그림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사실 이건 벨기에 플랑드르 관광청이 '페이스북'의 검열 행태를 비꼬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입니다.

플랑드르 관광청은 알몸이나 노골적인 신체 묘사 등이 담긴 성인물 게재를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엄격한 광고 규칙과 자동 검열 정책 때문에 지역과 미술관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루벤스 등 거장들의 누드 명화가 포함된 광고가 잇따라 삭제되고 있어서입니다.

[타마 드하엔/플랑드르 관광청 대변인 : "우리가 제작한 게시물의 20%가량이 차단되고 있어요. 플랑드르의 거장들을 다룬 게시물의 20%가 우리 관객들과 전 세계 문화 애호가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어요."]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광고를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광고 정책은 예술적인 성격이거나 교육적인 목적에도 예외가 없는데요.

페이스북은 앞으로 플랑드르 관광청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르완다, AI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 이용자 증가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여있던 르완다 국민들이 요즘 인공지능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병원이 가까이에 없는 시골 지역 주민들이 주 고객으로 스마트폰 원격 진료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의사'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AI 챗봇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질환을 상담한 후 처방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만약 추가적인 진단이 필요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줍니다.

[나딘 무네제로/AI 원격 진료 이용자 : "다른 환자들처럼 줄을 서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요. 의료센터에 가서 바로 약을 받아가면 돼요. 정말 큰 장점이죠."]

르완다에서 인공지능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가 시작된 건 2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2백만 명가량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된 오토바이 규제 계획

한 때 '하노이의 명물'로 통했던 오토바이가 이제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환경오염 수준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적정치보다 4배 이상 높았는데요.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원인으로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급증, 산업활동 확대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하노이 시의회는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는데요.

하지만 서민들의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금지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탱크 바이애슬론 국제 대회

러시아에선 매년 이맘때 군사훈련과 스포츠를 접목한 '탱크 바이애슬론'이란 이색 국제대회가 열립니다.

탱크를 끌고 장애물 코스를 통과한 후 사격 구간으로 이동해 정해진 표적을 맞히는 경기입니다.

러시아 우방국들이 주로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는 중국과 인도, 아제르바이잔 등지에서 23개 팀이 참가했는데요.

정교한 사격 기술과 빠른 속도, 두 가지를 겸비해야만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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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31 10:40:10
    • 수정2018-07-31 10:55:52
    지구촌뉴스
[앵커]

벨기에 플랑드르 관광청이 페이스북에 단단히 뿔이 났다고 합니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화가 루벤스의 그림을 내건 지역 홍보물이 페이스북에서 잇따라 삭제되고 있어서입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예술 vs 외설…페이스북에 뿔난 벨기에

정보기관 요원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벨기에 '루벤스의 집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가가더니 소셜미디어 계정이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관람객이 계정이 있다고 답하면 '예술이라고 해도 누드를 봐선 안된다'며 그림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사실 이건 벨기에 플랑드르 관광청이 '페이스북'의 검열 행태를 비꼬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입니다.

플랑드르 관광청은 알몸이나 노골적인 신체 묘사 등이 담긴 성인물 게재를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엄격한 광고 규칙과 자동 검열 정책 때문에 지역과 미술관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루벤스 등 거장들의 누드 명화가 포함된 광고가 잇따라 삭제되고 있어서입니다.

[타마 드하엔/플랑드르 관광청 대변인 : "우리가 제작한 게시물의 20%가량이 차단되고 있어요. 플랑드르의 거장들을 다룬 게시물의 20%가 우리 관객들과 전 세계 문화 애호가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어요."]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광고를 금지하는 페이스북의 광고 정책은 예술적인 성격이거나 교육적인 목적에도 예외가 없는데요.

페이스북은 앞으로 플랑드르 관광청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르완다, AI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 이용자 증가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여있던 르완다 국민들이 요즘 인공지능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병원이 가까이에 없는 시골 지역 주민들이 주 고객으로 스마트폰 원격 진료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의사'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AI 챗봇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질환을 상담한 후 처방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만약 추가적인 진단이 필요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줍니다.

[나딘 무네제로/AI 원격 진료 이용자 : "다른 환자들처럼 줄을 서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요. 의료센터에 가서 바로 약을 받아가면 돼요. 정말 큰 장점이죠."]

르완다에서 인공지능 기반 원격진료 서비스가 시작된 건 2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2백만 명가량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된 오토바이 규제 계획

한 때 '하노이의 명물'로 통했던 오토바이가 이제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환경오염 수준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적정치보다 4배 이상 높았는데요.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원인으로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급증, 산업활동 확대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하노이 시의회는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는데요.

하지만 서민들의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금지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탱크 바이애슬론 국제 대회

러시아에선 매년 이맘때 군사훈련과 스포츠를 접목한 '탱크 바이애슬론'이란 이색 국제대회가 열립니다.

탱크를 끌고 장애물 코스를 통과한 후 사격 구간으로 이동해 정해진 표적을 맞히는 경기입니다.

러시아 우방국들이 주로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는 중국과 인도, 아제르바이잔 등지에서 23개 팀이 참가했는데요.

정교한 사격 기술과 빠른 속도, 두 가지를 겸비해야만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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