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JSA 비무장화’ 등 논의

입력 2018.07.31 (17:07) 수정 2018.07.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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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진행 중입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 진 기자! 회의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시작한 남북은 현재 7 시간째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는 1인 대표회의와 수석대표 회의가 각각 한차례씩 열렸고, 지금은 남북이 각자 회의실에서 따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각 의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고요.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의견 조율을 벌였습니다.

회담장에 마주 앉은 남북 수석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도균/남측 수석대표 :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을 이행하는 아주 의미있는 그런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오늘 허심탄회하게 회담 좀 잘해서 실제로 우리 인민들이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가는 구나' 이런 인상을 가지게끔 합시다."]

이번 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2번째로 열리는 장성급 회담으로, 남북은 47일 만에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 8차 회담에서 남북은 군통신선 복구 등에 합의했지만, 다른 의제와 관련해선 이견도 많이 보였는데요,

이번 회담에선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이끌어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선 어떤 논의가 주로 오가고 있을까요?

[기자]

우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은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근무하고 있는데요.

지난 회담에서도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게 하는 방안을 놓고 남북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또 DMZ 내 감시초소인 GP에서,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도 의제로 오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원만히 합의될 경우 올해 안에 시범사업이 시작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군과 미군 전사자 유해가 각각 만여 구와 2천여 구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DMZ에서 공동유해발굴 문제도 논의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회담에서 의견을 교환했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 조성도 비중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 남북은 지난번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남북 간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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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성급회담…‘JSA 비무장화’ 등 논의
    • 입력 2018-07-31 17:10:51
    • 수정2018-07-31 17: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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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진행 중입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 진 기자! 회의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시작한 남북은 현재 7 시간째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는 1인 대표회의와 수석대표 회의가 각각 한차례씩 열렸고, 지금은 남북이 각자 회의실에서 따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에서 각 의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고요.

오전 11시5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의견 조율을 벌였습니다.

회담장에 마주 앉은 남북 수석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도균/남측 수석대표 :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을 이행하는 아주 의미있는 그런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익산/북측 수석대표 : "오늘 허심탄회하게 회담 좀 잘해서 실제로 우리 인민들이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가는 구나' 이런 인상을 가지게끔 합시다."]

이번 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2번째로 열리는 장성급 회담으로, 남북은 47일 만에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 8차 회담에서 남북은 군통신선 복구 등에 합의했지만, 다른 의제와 관련해선 이견도 많이 보였는데요,

이번 회담에선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이끌어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선 어떤 논의가 주로 오가고 있을까요?

[기자]

우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은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근무하고 있는데요.

지난 회담에서도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게 하는 방안을 놓고 남북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또 DMZ 내 감시초소인 GP에서, 병력과 장비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방안도 의제로 오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원만히 합의될 경우 올해 안에 시범사업이 시작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군과 미군 전사자 유해가 각각 만여 구와 2천여 구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DMZ에서 공동유해발굴 문제도 논의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회담에서 의견을 교환했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 조성도 비중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 남북은 지난번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남북 간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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