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자동차 정비센터까지…“일상 속 ‘몰카’ 대책 마련하라”
입력 2018.08.04 (06:44)
수정 2018.08.0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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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을 일상에서도 공포에 떨게 하는 불법 촬영 범죄.
"내 집 안방도 불안하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한 직원이 근무 시간에 고객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불법 촬영물이 사고 팔리고 거래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만이 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오늘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여성들을 일상에서도 공포에 떨게 하는 불법 촬영 범죄.
"내 집 안방도 불안하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한 직원이 근무 시간에 고객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불법 촬영물이 사고 팔리고 거래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만이 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오늘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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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자동차 정비센터까지…“일상 속 ‘몰카’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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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4 06:47:28
- 수정2018-08-04 06:53:37
[앵커]
여성들을 일상에서도 공포에 떨게 하는 불법 촬영 범죄.
"내 집 안방도 불안하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한 직원이 근무 시간에 고객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불법 촬영물이 사고 팔리고 거래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만이 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오늘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여성들을 일상에서도 공포에 떨게 하는 불법 촬영 범죄.
"내 집 안방도 불안하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한 직원이 근무 시간에 고객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기아자동차 정비협력센터.
지난달 차 열쇠 배터리를 교체하러 이곳을 찾은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옆에 놓인 철제 캐비닛에 '번쩍'하고 불빛이 반사된 것.
설마하고 뒤를 돌아본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가 켜진 스마트폰을 들고 쭈그려 앉은 채 자신의 치마 속을 찍고 있던 남자 직원을 발견한 겁니다.
스마트폰을 빼앗아 보니 비슷한 영상이 여러 개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의자 스마트폰을) 국과수에 보내서 분석하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다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적발된 불법 촬영 범행에, 여성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이윤서/경기도 구리시 : "고객의 입장에서 안심하고 서비스만 받으러 간 건데 그런 곳에서도 위험이 있다는 게..."]
["내 돈 내고 서비스 받으러 갔더니 불법 촬영 웬말이냐!"]
이번 사건을 공개한 시민단체 등은 기아차 본사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지예/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 "가해자는 즉시 현장에서 배제돼야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직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아 모터스 지금 뭐하고 있습니까?"]
이들은 특히 이른바 '몰카' 탐지나 불법촬영 범죄 단속에만 예산을 쏟을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거래, 유통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승희/'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 "불법 촬영물이 사고 팔리고 거래되고 있는 공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만이 이 범죄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오늘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불법 촬영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4번째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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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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