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결함·외력 가능성’ 2가지 보고서 채택

입력 2018.08.04 (06:50) 수정 2018.08.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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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온 선체조사위원회가 두 가지 서로 다른 의견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침몰 원인을 놓고 선체 자체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과, 외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종합보고서도 둘로 나뉘게 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1년여간의 활동 결과가 담긴 최종 보고서를 확정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서울 선조위 사무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종합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종합보고서는 수정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종합보고서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침몰 원인 분석 결과가 담겼습니다.

하나는 조타기 고장 등 선체 결함 등으로 인한 배 자체 문제로 배가 침몰했다는 의견이, 다른 쪽에는 외력으로 인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담겼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외력의 가능성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좁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철승/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여객선 같은 경우는 10가지 복원성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데 (세월호는) 7가지가 안 됩니다."]

[장범선/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모형 실험해서 '외력이 없다'라고 할 수 있느냐. 그게 모든 걸 설명해 주느냐. 그건 절대 아니다."]

선조위는 채택된 종합보고서를 오는 6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선체조사 하고 원인 파악할 조건이 애초에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두 가지 결론이 나오든 아니면 해결이 안 됐든 그것 때문에 내가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선조위는 현재 활동 중인 사회적 참사 특조위에 종합보고서를 넘기고 활동을 종료하며, 사회적 참사 특조위에서 세월호 사고 원인과 진상규명 조사를 이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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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선체결함·외력 가능성’ 2가지 보고서 채택
    • 입력 2018-08-04 06:52:12
    • 수정2018-08-04 12: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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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온 선체조사위원회가 두 가지 서로 다른 의견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침몰 원인을 놓고 선체 자체의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과, 외력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종합보고서도 둘로 나뉘게 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1년여간의 활동 결과가 담긴 최종 보고서를 확정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서울 선조위 사무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종합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종합보고서는 수정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종합보고서에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침몰 원인 분석 결과가 담겼습니다.

하나는 조타기 고장 등 선체 결함 등으로 인한 배 자체 문제로 배가 침몰했다는 의견이, 다른 쪽에는 외력으로 인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담겼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외력의 가능성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좁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철승/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여객선 같은 경우는 10가지 복원성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데 (세월호는) 7가지가 안 됩니다."]

[장범선/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모형 실험해서 '외력이 없다'라고 할 수 있느냐. 그게 모든 걸 설명해 주느냐. 그건 절대 아니다."]

선조위는 채택된 종합보고서를 오는 6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선체조사 하고 원인 파악할 조건이 애초에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두 가지 결론이 나오든 아니면 해결이 안 됐든 그것 때문에 내가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선조위는 현재 활동 중인 사회적 참사 특조위에 종합보고서를 넘기고 활동을 종료하며, 사회적 참사 특조위에서 세월호 사고 원인과 진상규명 조사를 이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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