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새 간판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준비단 출범

[앵커]

국군기무사령부라는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새로 창설되는 군 정보부대의 명칭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정해졌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해체되는 기무사를 대신해 새로 출범하는 군 정보부대 명칭을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관보를 통해 국군기무사령부령을 폐지하고,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을 제정한다고 입법 예고했습니다.

군 정보부대의 명칭 변경은 1991년 윤석양 이병의 민간인 사찰 폭로 사건을 계기로 보안사령부에서 기무사령부로 바뀐 지 27년 만입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을 위한 준비단도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이 단장을 맡는 창설준비단은 21명, 4개팀으로 구성됐습니다.

새로 제정될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에는 정치적 중립 의무와 민간인 사찰 금지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감찰실장에 대한 조항을 만들어 현역 군인이 아닌 2급 이상 군무원, 검사 또는 고위감사공무원으로 보임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사령부령이 제정되면 기무사 개혁위가 권고한 30% 인원 감축 지침에 따라 현재 4천 2백여 명 수준인 정원을 계급별로 축소하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기무사 소속 인원 전원이 기존 부대로 원대복귀하고, 이후 선별적으로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다시 배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