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 몸살 앓는 계곡…피서지에 버려진 ‘양심’

입력 2018.08.06 (19:15) 수정 2018.08.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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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폭염에 산간계곡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피서지들이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철이면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는 강원도의 산간 계곡.

맑고 투명한 물에, 시원한 그늘이 그만이던 곳이 피서객들이 떠난 뒤에는 딴판으로 변합니다.

바위 틈새로 커다란 종이상자가 눈에 띕니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먹다 남은 우유와 야채까지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주변에는 그을린 불판이 버려져 있고, 찌그러진 맥주캔도 나뒹굽니다.

[이지수/피서객 : "놀고싶지 않죠. 쓰레기가 이렇게 많으면. 애들놀기도 좀 약간 불쾌하고 더럽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좀 생기죠."]

인근의 또다른 계곡엔 입구부터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처럼 더운 날씨에 쌓여 있는 쓰레기에선 악취까지 풍겨져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주말이나 휴일, 이 계곡에서 나오는 쓰레기만 하루에 4톤.

평소의 2뱁니다.

[신양자/계곡 인근 상인 : "음식물 쓰레기도 숲이나 계곡에 흘려보내는 사람이 많아요. 심지어는 차량 운행중에 투척을 하시는 분이 계시고요."]

인근 화천군의 계곡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쓰레기를 치워 놓기가 무섭게, 다시 쓰레기가 버려지기 시작합니다.

분리 수거는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박창연/화천군 환경미화원 : "부탄가스, 술병, 피서객들이 노는거요. 이불까지 가져와요. 그래서 이불 그런것들을 싹 버리고 가요."]

해마다 여름 피서철이면 반복되는 피서지 쓰레기 대란.

올해도 어김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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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에 몸살 앓는 계곡…피서지에 버려진 ‘양심’
    • 입력 2018-08-06 19:16:58
    • 수정2018-08-06 19: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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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폭염에 산간계곡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피서지들이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철이면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는 강원도의 산간 계곡.

맑고 투명한 물에, 시원한 그늘이 그만이던 곳이 피서객들이 떠난 뒤에는 딴판으로 변합니다.

바위 틈새로 커다란 종이상자가 눈에 띕니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먹다 남은 우유와 야채까지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주변에는 그을린 불판이 버려져 있고, 찌그러진 맥주캔도 나뒹굽니다.

[이지수/피서객 : "놀고싶지 않죠. 쓰레기가 이렇게 많으면. 애들놀기도 좀 약간 불쾌하고 더럽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좀 생기죠."]

인근의 또다른 계곡엔 입구부터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처럼 더운 날씨에 쌓여 있는 쓰레기에선 악취까지 풍겨져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주말이나 휴일, 이 계곡에서 나오는 쓰레기만 하루에 4톤.

평소의 2뱁니다.

[신양자/계곡 인근 상인 : "음식물 쓰레기도 숲이나 계곡에 흘려보내는 사람이 많아요. 심지어는 차량 운행중에 투척을 하시는 분이 계시고요."]

인근 화천군의 계곡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쓰레기를 치워 놓기가 무섭게, 다시 쓰레기가 버려지기 시작합니다.

분리 수거는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박창연/화천군 환경미화원 : "부탄가스, 술병, 피서객들이 노는거요. 이불까지 가져와요. 그래서 이불 그런것들을 싹 버리고 가요."]

해마다 여름 피서철이면 반복되는 피서지 쓰레기 대란.

올해도 어김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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