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무더위쉼터’…밤엔 문 닫는 반쪽짜리 운영
입력 2018.08.06 (19:16)
수정 2018.08.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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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자체마다 취약 계층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설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거나 야간엔 대부분 개방하지 않아 이름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대구의 한 경로당,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지만, 에어컨은 꺼져 있습니다.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사람 없다고 안 틀어요. 사람 많이 모이면 에어컨 돌려요."]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해놓고 제대로 알리지 않아 어디인지 찾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찾기 힘든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무더위쉼터를 알리는 표지판은 벽 한쪽에 붙은 조그마한 표지판이 전부입니다.
주민센터와 은행지점은 별도의 공간도 없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 해놓아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마저도 야간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아 취약 계층에겐 있으나마나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6시에 총무가 문 닫아놓고 가잖아요. 6시에는 다 간다고 알고 있어요."]
대구지역에서 운영되는 무더위쉼터는 모두 930여 곳, 이 가운데 야간 개방을 하는 곳은 7%인 70여 곳에 불과합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야간 개방을 하려고 해도 관리 인력 부족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개방한다니까) 모 직원이 어제 바로 전화와서 항의하는 직원도 있더라고요."]
취지와 달리 이름만 남은 무더위 쉼터.
길어지는 폭염 속에 취약계층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주재용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자체마다 취약 계층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설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거나 야간엔 대부분 개방하지 않아 이름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대구의 한 경로당,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지만, 에어컨은 꺼져 있습니다.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사람 없다고 안 틀어요. 사람 많이 모이면 에어컨 돌려요."]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해놓고 제대로 알리지 않아 어디인지 찾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찾기 힘든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무더위쉼터를 알리는 표지판은 벽 한쪽에 붙은 조그마한 표지판이 전부입니다.
주민센터와 은행지점은 별도의 공간도 없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 해놓아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마저도 야간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아 취약 계층에겐 있으나마나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6시에 총무가 문 닫아놓고 가잖아요. 6시에는 다 간다고 알고 있어요."]
대구지역에서 운영되는 무더위쉼터는 모두 930여 곳, 이 가운데 야간 개방을 하는 곳은 7%인 70여 곳에 불과합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야간 개방을 하려고 해도 관리 인력 부족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개방한다니까) 모 직원이 어제 바로 전화와서 항의하는 직원도 있더라고요."]
취지와 달리 이름만 남은 무더위 쉼터.
길어지는 폭염 속에 취약계층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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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07 09:41:36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자체마다 취약 계층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설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거나 야간엔 대부분 개방하지 않아 이름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대구의 한 경로당,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지만, 에어컨은 꺼져 있습니다.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사람 없다고 안 틀어요. 사람 많이 모이면 에어컨 돌려요."]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해놓고 제대로 알리지 않아 어디인지 찾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찾기 힘든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무더위쉼터를 알리는 표지판은 벽 한쪽에 붙은 조그마한 표지판이 전부입니다.
주민센터와 은행지점은 별도의 공간도 없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 해놓아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마저도 야간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아 취약 계층에겐 있으나마나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6시에 총무가 문 닫아놓고 가잖아요. 6시에는 다 간다고 알고 있어요."]
대구지역에서 운영되는 무더위쉼터는 모두 930여 곳, 이 가운데 야간 개방을 하는 곳은 7%인 70여 곳에 불과합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야간 개방을 하려고 해도 관리 인력 부족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개방한다니까) 모 직원이 어제 바로 전화와서 항의하는 직원도 있더라고요."]
취지와 달리 이름만 남은 무더위 쉼터.
길어지는 폭염 속에 취약계층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주재용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자체마다 취약 계층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설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거나 야간엔 대부분 개방하지 않아 이름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대구의 한 경로당,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지만, 에어컨은 꺼져 있습니다.
이용객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사람 없다고 안 틀어요. 사람 많이 모이면 에어컨 돌려요."]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해놓고 제대로 알리지 않아 어디인지 찾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찾기 힘든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무더위쉼터를 알리는 표지판은 벽 한쪽에 붙은 조그마한 표지판이 전부입니다.
주민센터와 은행지점은 별도의 공간도 없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만 해놓아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마저도 야간과 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아 취약 계층에겐 있으나마나입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 : "6시에 총무가 문 닫아놓고 가잖아요. 6시에는 다 간다고 알고 있어요."]
대구지역에서 운영되는 무더위쉼터는 모두 930여 곳, 이 가운데 야간 개방을 하는 곳은 7%인 70여 곳에 불과합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야간 개방을 하려고 해도 관리 인력 부족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개방한다니까) 모 직원이 어제 바로 전화와서 항의하는 직원도 있더라고요."]
취지와 달리 이름만 남은 무더위 쉼터.
길어지는 폭염 속에 취약계층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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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용 기자 jaedrag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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