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인니 롬복 6.9 강진…“최소 140여 명 사망”

입력 2018.08.06 (21:43) 수정 2018.08.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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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섬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140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80여명도 섬에 갇혀있다 구조됐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던 신도들이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쇼핑몰은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출구쪽으로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5일) 저녁 7시46분, 미 지질조사국 측정 규모 6.9의 지진이 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롬복섬을 강타했습니다.

여진도 130여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푸투 에디/마을 주민 : "두 번이나 뛰어 나갔어요. 여기는 주거지역이라 사람들이 많은데 지진이 너무 강해서 모두 밖으로 뛰어 나갔어요."]

건물 수천동이 무너지거나 파손되면서 최소 142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는 전원 현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접근이 어렵고 붕괴된 건물이 많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 한 케이블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유명한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80여명을 포함해 천2백여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섬을 빠져나오려는 관광객들이 새벽부터 선착장에 몰려들면서 피난 행렬을 연상케 했습니다.

[선문식/한국인 관광객/49세 : "아수라장이에요. 서로 배 탈려고 질서도 없고. 타는게 타는게 아니라 밀려서 밀려서 타는거예요 배를."]

롬복 공항과 인근 발리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아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롬복섬은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데다 화산 분화 조짐도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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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 고리’ 인니 롬복 6.9 강진…“최소 140여 명 사망”
    • 입력 2018-08-06 21:45:58
    • 수정2018-08-07 09: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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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롬복섬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140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80여명도 섬에 갇혀있다 구조됐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던 신도들이 갑자기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쇼핑몰은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출구쪽으로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5일) 저녁 7시46분, 미 지질조사국 측정 규모 6.9의 지진이 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롬복섬을 강타했습니다.

여진도 130여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푸투 에디/마을 주민 : "두 번이나 뛰어 나갔어요. 여기는 주거지역이라 사람들이 많은데 지진이 너무 강해서 모두 밖으로 뛰어 나갔어요."]

건물 수천동이 무너지거나 파손되면서 최소 142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는 전원 현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접근이 어렵고 붕괴된 건물이 많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 한 케이블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유명한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80여명을 포함해 천2백여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섬을 빠져나오려는 관광객들이 새벽부터 선착장에 몰려들면서 피난 행렬을 연상케 했습니다.

[선문식/한국인 관광객/49세 : "아수라장이에요. 서로 배 탈려고 질서도 없고. 타는게 타는게 아니라 밀려서 밀려서 타는거예요 배를."]

롬복 공항과 인근 발리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아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롬복섬은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데다 화산 분화 조짐도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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