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문화유산

입력 2003.0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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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문화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이 살았던 집들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씨의 옛집에서 6개의 시민단체가 건물 신축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조선미술협회장까지 지낸 고 화백이 직접 설계한 개량형 한옥은 고인이 40여 년 동안 창작열을 불태운 한국 근대회화의 산실이라는 주장입니다.
매입자측은 건립사업이 난관에 부딪치자 서울시에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협상이 해를 넘기는 사이 고택은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이주연(북촌문화포럼 사무국장): 일제시대 때 지어진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말살되거나 소실되고 있고 그것이 방치되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이달 초 서울시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된 육당 최남선의 옛집은 며칠 새 고서적상들이 남아있던 서신과 자료를 훔쳐가 을씨년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인오(주민): 기왓장 같은 것도 가져가고, 책도 서로 가져가고 그런 모양이더라고요.
⊙기자: 빙어 현진건 선생의 옛집 등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멸실될 위기에 놓인 근대 문화의 유산이 서울만 100여 곳에 달합니다.
⊙강찬석(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600년 정도의 흔적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거의 없어진 상태인데 그러한 문화재를 보는 시각 때문에 근대 문화재가 다 없어졌다고 봅니다.
⊙기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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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문화유산
    • 입력 2003-01-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 문화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이 살았던 집들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씨의 옛집에서 6개의 시민단체가 건물 신축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조선미술협회장까지 지낸 고 화백이 직접 설계한 개량형 한옥은 고인이 40여 년 동안 창작열을 불태운 한국 근대회화의 산실이라는 주장입니다. 매입자측은 건립사업이 난관에 부딪치자 서울시에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협상이 해를 넘기는 사이 고택은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이주연(북촌문화포럼 사무국장): 일제시대 때 지어진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말살되거나 소실되고 있고 그것이 방치되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이달 초 서울시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된 육당 최남선의 옛집은 며칠 새 고서적상들이 남아있던 서신과 자료를 훔쳐가 을씨년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인오(주민): 기왓장 같은 것도 가져가고, 책도 서로 가져가고 그런 모양이더라고요. ⊙기자: 빙어 현진건 선생의 옛집 등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멸실될 위기에 놓인 근대 문화의 유산이 서울만 100여 곳에 달합니다. ⊙강찬석(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600년 정도의 흔적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거의 없어진 상태인데 그러한 문화재를 보는 시각 때문에 근대 문화재가 다 없어졌다고 봅니다. ⊙기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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