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알고도 팔았다”…‘BMW 은폐 의혹’ 집중 수사

입력 2018.08.09 (21:11) 수정 2018.08.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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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다 못한 피해자들은 BMW 측이 차량 결함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늑장대응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경영진이 오늘(9일)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차량 결함을 알면서도 은폐하고 늑장 대응했다는 겁니다.

[이광덕/BMW 화재 피해 차량 차주 : "2년동안 화재원인에 대한 규명을 못했다는게 납득이 안되고 있고요..."]

고소 대상은 BMW 본사 수석부사장과 BMW 코리아 대표이사 등 경영진 6명, 그리고 독일 본사와 한국 법인입니다.

은폐 의혹의 근거로는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우선 BMW가 2017년식 차량부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EGR 모듈 설계를 바꿨다는 점입니다.

차량 설계를 바꾸려면 적어도 1년 전에 내용을 확정해야 해 2016년 초쯤 BMW가 문제를 알았을 거란 겁니다.

BMW가 지난 3월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보고서도 은폐 의혹을 뒷받침합니다.

BMW는 보고서에서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냉각기가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종선/'BMW 피해자 모임' 법률대리인 : "독일 본사와 BMW 코리아간에 오고간 이메일, 그거를 확보하는것이 (목적입니다)."]

BMW의 결함 은폐의혹 속에 차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BMW 차주 (음성변조) : "화재도 화재지만 여러가지 큰 위험이 있을거 같아서 상당히 걱정을..."]

경찰은 BMW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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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함 알고도 팔았다”…‘BMW 은폐 의혹’ 집중 수사
    • 입력 2018-08-09 21:13:35
    • 수정2018-08-09 2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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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다 못한 피해자들은 BMW 측이 차량 결함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늑장대응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경영진이 오늘(9일)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차량 결함을 알면서도 은폐하고 늑장 대응했다는 겁니다.

[이광덕/BMW 화재 피해 차량 차주 : "2년동안 화재원인에 대한 규명을 못했다는게 납득이 안되고 있고요..."]

고소 대상은 BMW 본사 수석부사장과 BMW 코리아 대표이사 등 경영진 6명, 그리고 독일 본사와 한국 법인입니다.

은폐 의혹의 근거로는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우선 BMW가 2017년식 차량부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EGR 모듈 설계를 바꿨다는 점입니다.

차량 설계를 바꾸려면 적어도 1년 전에 내용을 확정해야 해 2016년 초쯤 BMW가 문제를 알았을 거란 겁니다.

BMW가 지난 3월 환경부에 제출한 리콜 보고서도 은폐 의혹을 뒷받침합니다.

BMW는 보고서에서 이번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해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 냉각기가 열 충격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종선/'BMW 피해자 모임' 법률대리인 : "독일 본사와 BMW 코리아간에 오고간 이메일, 그거를 확보하는것이 (목적입니다)."]

BMW의 결함 은폐의혹 속에 차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BMW 차주 (음성변조) : "화재도 화재지만 여러가지 큰 위험이 있을거 같아서 상당히 걱정을..."]

경찰은 BMW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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