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체포영장에 반발…‘엽서총공’

입력 2018.08.11 (06:20) 수정 2018.08.1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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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마드'에 대한 편파 수사는 없다고 경찰이 해명했지만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청와대와 검찰, 경찰 등에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엽서보내기가 이어졌고, 워마드에는 운영자의 반박 글도 올라왔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여 개 여성단체가 경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편파 수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불법촬영물 편파수사 당장 사죄하라!"]

여성 상대 음란물이 활발하게 유포되는데, 워마드 운영자만 체포하겠다는 건 불공정하다는 겁니다.

[유승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에 올라간 피해자의 영상을 제출했을 때, 왜 워마드를 수사하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제대로 대답해보라."]

온라인에서는 '엽서총공'의 날이 선포됐습니다.

청와대와 검찰, 경찰 등에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엽서를 보내라는 겁니다.

수 십장 씩 엽서를 부쳤다는 인증 사진도 쉴새없이 올라왔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워마드 운영자가 30살 여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워마드엔 자칭 운영자가 경찰을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의 편파 수사로 부당하게 권리를 박탈 당했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물론 사이버 장의사의 요청도 받아들여 법을 위반한 게시물은 성실하게 삭제했다며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올 상반기 방통심의위원회가 워마드에 보낸 게시물 시정요구는 79건.

위원회는 일부는 삭제됐지만 누가 삭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여전히 유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전국의 사이버 수사팀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사이버 성폭력 범죄는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 기준과 잣대로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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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마드 체포영장에 반발…‘엽서총공’
    • 입력 2018-08-11 06:21:12
    • 수정2018-08-11 06: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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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마드'에 대한 편파 수사는 없다고 경찰이 해명했지만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청와대와 검찰, 경찰 등에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엽서보내기가 이어졌고, 워마드에는 운영자의 반박 글도 올라왔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여 개 여성단체가 경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편파 수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불법촬영물 편파수사 당장 사죄하라!"]

여성 상대 음란물이 활발하게 유포되는데, 워마드 운영자만 체포하겠다는 건 불공정하다는 겁니다.

[유승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 "해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에 올라간 피해자의 영상을 제출했을 때, 왜 워마드를 수사하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제대로 대답해보라."]

온라인에서는 '엽서총공'의 날이 선포됐습니다.

청와대와 검찰, 경찰 등에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엽서를 보내라는 겁니다.

수 십장 씩 엽서를 부쳤다는 인증 사진도 쉴새없이 올라왔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워마드 운영자가 30살 여성으로 확인된 가운데 워마드엔 자칭 운영자가 경찰을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의 편파 수사로 부당하게 권리를 박탈 당했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물론 사이버 장의사의 요청도 받아들여 법을 위반한 게시물은 성실하게 삭제했다며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올 상반기 방통심의위원회가 워마드에 보낸 게시물 시정요구는 79건.

위원회는 일부는 삭제됐지만 누가 삭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여전히 유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전국의 사이버 수사팀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사이버 성폭력 범죄는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 기준과 잣대로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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