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대금 체불” 항의…10시간 넘는 고공시위까지

입력 2018.08.14 (19:27) 수정 2018.08.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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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한 공사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10시간 넘게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건축 경기 침체로 이런 갈등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무리 공사를 앞둔 6층 높이 상가 건물입니다.

이 건물 난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걸터앉아 있습니다.

건물밑에는 에어메트가 깔렸고 경찰과 소방관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 골조공사를 했던 60대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고공시위를 하고 있는겁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큰 도로에 인접한 고층건물 옥상에서 고공시위가 빚어지면서 일대 교통 혼잡도 빚어졌습니다.

4-5명를 데리고 공사를 했던 이 근로자는 계약금 3억원 가운데 아직 잔금 5천 4백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료 인부 (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못 주면 내가 주겠다고 했대요. 그런가보다 하고 일을 했대요. 그랬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공사가 끝난 뒤 지급하려고 했던 시공업체는 부도가 난 상태라 임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건축주는 시공업체와 공사 인부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합의안을 찾겠다고 했지만 해결책 찾기는 쉽지 않은 상탭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건설업 체불임금은 대략 40억원.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등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곳곳에서 임금체불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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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대금 체불” 항의…10시간 넘는 고공시위까지
    • 입력 2018-08-14 19:30:18
    • 수정2018-08-14 19:33:41
    뉴스 7
[앵커]

제주의 한 공사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10시간 넘게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건축 경기 침체로 이런 갈등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무리 공사를 앞둔 6층 높이 상가 건물입니다.

이 건물 난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걸터앉아 있습니다.

건물밑에는 에어메트가 깔렸고 경찰과 소방관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 골조공사를 했던 60대 근로자가 밀린 임금을 달라며 고공시위를 하고 있는겁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큰 도로에 인접한 고층건물 옥상에서 고공시위가 빚어지면서 일대 교통 혼잡도 빚어졌습니다.

4-5명를 데리고 공사를 했던 이 근로자는 계약금 3억원 가운데 아직 잔금 5천 4백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료 인부 (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못 주면 내가 주겠다고 했대요. 그런가보다 하고 일을 했대요. 그랬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공사가 끝난 뒤 지급하려고 했던 시공업체는 부도가 난 상태라 임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건축주는 시공업체와 공사 인부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 합의안을 찾겠다고 했지만 해결책 찾기는 쉽지 않은 상탭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건설업 체불임금은 대략 40억원.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등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곳곳에서 임금체불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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