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판 성수대교’…“40명 이상 숨져”

입력 2018.08.15 (21:44) 수정 2018.08.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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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서 고속도로의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차량 수십 대가 추락하고 사망자가 40명이 넘는데요.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우리로선 부실 공사로 붕괴된 성수대교 참사가 떠올라 더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폭우 속에 다리의 탑이 옆으로 쓰러지더니 교각도 주저앉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의 고속도로 구간인 모란디 다리 일부가 붕괴된 건 어제(14일) 오전 11시반쯤.

길이 1km 교량의 80미터 구간이 45미터 아래로 무너져내리면서 지나던 대형 트럭 등 차량 30여 대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사망자가 어린이 3명 등 40명이 넘습니다.

구조 당국은 잔해 더미 속 틈새가 있을수 있다며 생존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 "갑자기 엄청난 소리와 함께 도로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게 기억이 나요. 그리고는 그대로 밑으로 떨어졌죠. 어떻게 살아났는지 모르겠어요."]

붕괴 원인으로는 현지에서는 인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깁니다.

지은지 50년 된 이 다리는 2년 전을 비롯해 수차례 보수를 해왔고, 지역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위험성을 지적해왔습니다.

프랑스와 밀라노를 연결하며 매년 250만대의 차량이 지나는 교통상황도 노쇠화를 앞당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교량 관리와 안전 점검을 보다 엄격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과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노후 교량 안전 진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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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판 성수대교’…“40명 이상 숨져”
    • 입력 2018-08-15 21:47:09
    • 수정2018-08-15 21:55:43
    뉴스 9
[앵커]

이탈리아에서 고속도로의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차량 수십 대가 추락하고 사망자가 40명이 넘는데요.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우리로선 부실 공사로 붕괴된 성수대교 참사가 떠올라 더 안타깝고 씁쓸합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폭우 속에 다리의 탑이 옆으로 쓰러지더니 교각도 주저앉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의 고속도로 구간인 모란디 다리 일부가 붕괴된 건 어제(14일) 오전 11시반쯤.

길이 1km 교량의 80미터 구간이 45미터 아래로 무너져내리면서 지나던 대형 트럭 등 차량 30여 대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사망자가 어린이 3명 등 40명이 넘습니다.

구조 당국은 잔해 더미 속 틈새가 있을수 있다며 생존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 "갑자기 엄청난 소리와 함께 도로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게 기억이 나요. 그리고는 그대로 밑으로 떨어졌죠. 어떻게 살아났는지 모르겠어요."]

붕괴 원인으로는 현지에서는 인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깁니다.

지은지 50년 된 이 다리는 2년 전을 비롯해 수차례 보수를 해왔고, 지역 주민들도 지속적으로 위험성을 지적해왔습니다.

프랑스와 밀라노를 연결하며 매년 250만대의 차량이 지나는 교통상황도 노쇠화를 앞당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 "교량 관리와 안전 점검을 보다 엄격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과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노후 교량 안전 진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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