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회원, 카드사에 수천억대 집단소송

입력 2003.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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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불법 다단계업체 회원 1400여 명이 신용카드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 대표가 전국의 회원 30만명으로부터 3700억원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한 다단계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회원들에게 신용카드로 이 회사에서 공급하는 건강보조식품 등을 구입한 것처럼 매출전표를 끊으면 여섯 달 동안 원금에다 30만원을 더 얹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달콤한 말에 적어도 수만 명이 회원가입을 했고 신용카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도 다단계회사를 통해 카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다단계 회사 회원: 수입원이 전혀 없는 7, 80대 노인네들도 신용카드 회원으로 가입이 됐고...
⊙기자: 그러나 2년 후 회사 대표는 자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이 때문에 회원 30여 만명이 물품대금 3700억원을 떠안게 됐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여기에는 카드회사의 책임도 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회원 1400여 명은 신용카드사 네 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다단계 회사 회원: 우리들도 책임이 있겠지만 카드사들도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았을 것이고 또 몰랐다라고 하는 것은 저는 좀 어패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기자: 하지만 카드사는 카드 사용의 최종 책임은 가입자들의 몫이라며 소송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신용카드 사용 책임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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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단계 회원, 카드사에 수천억대 집단소송
    • 입력 2003-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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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불법 다단계업체 회원 1400여 명이 신용카드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 대표가 전국의 회원 30만명으로부터 3700억원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한 다단계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회원들에게 신용카드로 이 회사에서 공급하는 건강보조식품 등을 구입한 것처럼 매출전표를 끊으면 여섯 달 동안 원금에다 30만원을 더 얹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달콤한 말에 적어도 수만 명이 회원가입을 했고 신용카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도 다단계회사를 통해 카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다단계 회사 회원: 수입원이 전혀 없는 7, 80대 노인네들도 신용카드 회원으로 가입이 됐고... ⊙기자: 그러나 2년 후 회사 대표는 자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이 때문에 회원 30여 만명이 물품대금 3700억원을 떠안게 됐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여기에는 카드회사의 책임도 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회원 1400여 명은 신용카드사 네 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다단계 회사 회원: 우리들도 책임이 있겠지만 카드사들도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았을 것이고 또 몰랐다라고 하는 것은 저는 좀 어패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기자: 하지만 카드사는 카드 사용의 최종 책임은 가입자들의 몫이라며 소송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신용카드 사용 책임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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