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맞추기 수사 처음부터 무리

입력 2003.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번 사건 수사는 처음부터 자백에만 의존한 무리한 짜맞추기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사상의 문제점을 이재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수사 당시부터 피의자들의 자백을 빼고는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자: 사람을 죽여서 버린 적 있다. 그게 무슨 소리냐 그래서 조사하게 된 거지.
⊙기자: 더욱 특이한 것은 2심 재판이 끝난 지금까지도 사건의 피해자가 누구였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일한 단서였던 30대 후반 사체 한 구와 입고 있던 옷가지도 사진만 남긴 채 한줌 재로 변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사진을 찍은 후 사체와 유류품을 모두 불에 태워버려 이번 사건의 유일한 증거를 스스로 훼손했습니다.
범행 시기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이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2001년 3, 4월로 조서를 꾸몄지만 검찰에서 7월로 바뀐 이후 범행 시기 논란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자: 처음 얘기할 때는 3, 4월이라고 그랬어요. 검찰에 가서 7월로 바뀐 거죠.
⊙기자: 사체에서 골절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도 피의자들이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콘도 건물 5층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경찰 조서와 내용이 맞지 않습니다.
오늘 판결은 짜맞추기식 허술한 수사가 부른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KBS뉴스 이재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짜맞추기 수사 처음부터 무리
    • 입력 2003-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결국 이번 사건 수사는 처음부터 자백에만 의존한 무리한 짜맞추기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사상의 문제점을 이재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수사 당시부터 피의자들의 자백을 빼고는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자: 사람을 죽여서 버린 적 있다. 그게 무슨 소리냐 그래서 조사하게 된 거지. ⊙기자: 더욱 특이한 것은 2심 재판이 끝난 지금까지도 사건의 피해자가 누구였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일한 단서였던 30대 후반 사체 한 구와 입고 있던 옷가지도 사진만 남긴 채 한줌 재로 변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사진을 찍은 후 사체와 유류품을 모두 불에 태워버려 이번 사건의 유일한 증거를 스스로 훼손했습니다. 범행 시기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이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2001년 3, 4월로 조서를 꾸몄지만 검찰에서 7월로 바뀐 이후 범행 시기 논란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자: 처음 얘기할 때는 3, 4월이라고 그랬어요. 검찰에 가서 7월로 바뀐 거죠. ⊙기자: 사체에서 골절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도 피의자들이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콘도 건물 5층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경찰 조서와 내용이 맞지 않습니다. 오늘 판결은 짜맞추기식 허술한 수사가 부른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KBS뉴스 이재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