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흉기로 위협…신고받고도 방치
입력 2018.08.18 (07:33)
수정 2018.08.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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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서 근무하는 경찰이 관할지역의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이 경찰은 흉기를 든 채 조합 직원들에게 화를 냈고, 직원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경찰은 지금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인근 경찰서에서 근무 중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00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빠지고 그래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서울서 근무하는 경찰이 관할지역의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이 경찰은 흉기를 든 채 조합 직원들에게 화를 냈고, 직원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경찰은 지금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인근 경찰서에서 근무 중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00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빠지고 그래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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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흉기로 위협…신고받고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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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8 07:37:22
- 수정2018-08-18 07:44:32
[앵커]
서울서 근무하는 경찰이 관할지역의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이 경찰은 흉기를 든 채 조합 직원들에게 화를 냈고, 직원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경찰은 지금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인근 경찰서에서 근무 중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00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빠지고 그래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서울서 근무하는 경찰이 관할지역의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이 경찰은 흉기를 든 채 조합 직원들에게 화를 냈고, 직원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경찰은 지금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인근 경찰서에서 근무 중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00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이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빠지고 그래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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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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