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쌍용차 사태 9년…“이제 119명 남았습니다”
입력 2018.08.18 (20:21)
수정 2018.08.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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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서울 도심 에선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고 김주중 씨를 비롯한 쌍용차 희생자 30명을 추모하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9년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일부가 복직했지만, 아직 해고노동자 119명이 남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고된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삶을 살아왔는데요, 김민혁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최노훈 씨.
쌍용차에서 나와 이 곳 일을 시작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진짜 전쟁터 같았어요. 경찰이 이렇게까지 진압을 해야 되나.."]
사측의 정리해고 뒤, 생계를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최노훈/쌍용차 해고노동자 : "이력서를 넣었는데도, 불러주는 데가 없더라고요. 쌍용차 직원이라니까 '안될 거같은데요'.."]
장비 파손 등 이유로 경찰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노조측이 1,2심 모두 졌고,
이자를 포함한 배상액은 17억 원에 이릅니다.
["손해배상 가압류...저희들은 단 한 푼도 살기 힘들거든요."]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싸움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쌍용차 협력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조문경 씨.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2015년의 합의를 믿고 버텨왔습니다.
[조문경/쌍용차 해고 노동자 : "금방 끝날줄 알았죠.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죠."]
해고자 복직은 생산 물량 증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회사.
해고자 일괄 복직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부담감도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희망 고문이죠. 그게 힘들죠 희망고문.."]
회사는 자신을 해고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때론 원망도 많이 했지만 쌍용차를 사랑해요."]
경찰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쌍용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연기한 가운데,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오늘(18일) 서울 도심 에선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고 김주중 씨를 비롯한 쌍용차 희생자 30명을 추모하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9년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일부가 복직했지만, 아직 해고노동자 119명이 남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고된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삶을 살아왔는데요, 김민혁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최노훈 씨.
쌍용차에서 나와 이 곳 일을 시작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진짜 전쟁터 같았어요. 경찰이 이렇게까지 진압을 해야 되나.."]
사측의 정리해고 뒤, 생계를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최노훈/쌍용차 해고노동자 : "이력서를 넣었는데도, 불러주는 데가 없더라고요. 쌍용차 직원이라니까 '안될 거같은데요'.."]
장비 파손 등 이유로 경찰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노조측이 1,2심 모두 졌고,
이자를 포함한 배상액은 17억 원에 이릅니다.
["손해배상 가압류...저희들은 단 한 푼도 살기 힘들거든요."]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싸움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쌍용차 협력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조문경 씨.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2015년의 합의를 믿고 버텨왔습니다.
[조문경/쌍용차 해고 노동자 : "금방 끝날줄 알았죠.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죠."]
해고자 복직은 생산 물량 증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회사.
해고자 일괄 복직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부담감도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희망 고문이죠. 그게 힘들죠 희망고문.."]
회사는 자신을 해고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때론 원망도 많이 했지만 쌍용차를 사랑해요."]
경찰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쌍용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연기한 가운데,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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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쌍용차 사태 9년…“이제 119명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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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8 20:22:38
- 수정2018-08-18 20:35:57
[앵커]
오늘(18일) 서울 도심 에선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고 김주중 씨를 비롯한 쌍용차 희생자 30명을 추모하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9년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일부가 복직했지만, 아직 해고노동자 119명이 남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고된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삶을 살아왔는데요, 김민혁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최노훈 씨.
쌍용차에서 나와 이 곳 일을 시작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진짜 전쟁터 같았어요. 경찰이 이렇게까지 진압을 해야 되나.."]
사측의 정리해고 뒤, 생계를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최노훈/쌍용차 해고노동자 : "이력서를 넣었는데도, 불러주는 데가 없더라고요. 쌍용차 직원이라니까 '안될 거같은데요'.."]
장비 파손 등 이유로 경찰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노조측이 1,2심 모두 졌고,
이자를 포함한 배상액은 17억 원에 이릅니다.
["손해배상 가압류...저희들은 단 한 푼도 살기 힘들거든요."]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싸움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쌍용차 협력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조문경 씨.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2015년의 합의를 믿고 버텨왔습니다.
[조문경/쌍용차 해고 노동자 : "금방 끝날줄 알았죠.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죠."]
해고자 복직은 생산 물량 증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회사.
해고자 일괄 복직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부담감도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희망 고문이죠. 그게 힘들죠 희망고문.."]
회사는 자신을 해고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때론 원망도 많이 했지만 쌍용차를 사랑해요."]
경찰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쌍용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연기한 가운데,
손해배상 소송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오늘(18일) 서울 도심 에선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전원 복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고 김주중 씨를 비롯한 쌍용차 희생자 30명을 추모하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9년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일부가 복직했지만, 아직 해고노동자 119명이 남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고된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삶을 살아왔는데요, 김민혁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최노훈 씨.
쌍용차에서 나와 이 곳 일을 시작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진짜 전쟁터 같았어요. 경찰이 이렇게까지 진압을 해야 되나.."]
사측의 정리해고 뒤, 생계를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최노훈/쌍용차 해고노동자 : "이력서를 넣었는데도, 불러주는 데가 없더라고요. 쌍용차 직원이라니까 '안될 거같은데요'.."]
장비 파손 등 이유로 경찰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노조측이 1,2심 모두 졌고,
이자를 포함한 배상액은 17억 원에 이릅니다.
["손해배상 가압류...저희들은 단 한 푼도 살기 힘들거든요."]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싸움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쌍용차 협력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조문경 씨.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2015년의 합의를 믿고 버텨왔습니다.
[조문경/쌍용차 해고 노동자 : "금방 끝날줄 알았죠.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죠."]
해고자 복직은 생산 물량 증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회사.
해고자 일괄 복직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부담감도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희망 고문이죠. 그게 힘들죠 희망고문.."]
회사는 자신을 해고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때론 원망도 많이 했지만 쌍용차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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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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