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담배 12개비와 맞먹는 공해…산불 때문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최근 대형 산불 피해를 본 미국 서부 지역이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기 질이 담배 12개비를 한꺼번에 피우는 것과 맞먹는 정도라고 합니다.

시애틀을 상징하는 스페이스 니들과 고층 빌딩들이 뿌연 먼지에 갇혔습니다.

대낮인데 한밤중처럼 캄캄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이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스티븐 장/주민 : "중국이나 프랑스에서 살아본 적이 있어서 공해가 심각할 경우 마스크를 꼭 챙깁니다. 그런데 시애틀에서도 이걸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워싱턴 주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지수가 1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보름 가까이 심각한 공해로 몸살입니다.

CNN 방송은 시애틀의 공기 질이 담배 5개비를, 포트엔젤러스는 담배 12개비를 한꺼번에 피우는 것과 맞먹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올여름 대형 산불이 잦았던 점이 원인인데요.

환경전문가들은 앞으로 산불에서 비롯되는 대도시 공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